삼성전자 인도 가전 공장에서 노동자 파업 11일째 지속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인도 가전 공장에서 노동자 파업이 11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현지 법원에 파업 노동자들의 공장 접근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19일(현지시간) 더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인도 법인은 타밀나두주 가전 공장에서 파업을 이끈 노동조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인도 로이터=뉴스핌] 노동자들이 파업 중인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드르 소재 삼성전자 공장. |
회사는 공장 주변에서 선동, 구호, 연설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요청했다. 삼성전자 측은 가처분 신청 배경에 대해 파업 활동이 더 커질 시, 공장의 원활한 기능과 다른 직원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측은 앞서 지난 19일 열린 공판에서도 파업 노동자들이 일할 의사가 있는 근로자들의 출근을 막고 있다며 분쟁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파업 노동자 측은 삼성전자 경영진이 노동자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스리페룸부두르 가전 공장에서 일하는 현지인 노동자 수백 명은 지난 9일부터 공장 인근의 임시 텐트에서 파업을 벌이며 작업을 중단했다. 이들은 임금 인상과 노동조합의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 공장이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고, 연간 120억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약 3분의 1을 담당한다며 이번 파업이 전자제품 생산량을 6년 내 3배로 늘리겠다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