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군은 선운산 꽃무릇이 이번 주말께부터 본격 개화해 '레드카펫'을 펼칠 전망이라고 19일 밝혔다. 꽃무릇은 개화 후 10일 가량 절정을 이룬다.
선운산 꽃무릇은 5월께 잎이 나왔다가 7월께 지고 나면, 9월초 꽃대가 솟아난다. 9월 하순이 되면 꽃이 붉게 피어오른다.
지난해 선운산 입구에 만개한 꽃무릇[사진=고창군]2024.09.19 gojongwin@newspim.com |
한 뿌리이면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화엽불상견 상사초(花葉不相見 想思草)'의 그리움과 아련함으로 회자되는 꽃이다.
가느다란 꽃줄기 위로 여러 장의 빨간 꽃잎이 한데 모여 말아 올린 자태가 빨간 우산을 펼친 것만 같아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모습과는 달리 뿌리에는 코끼리도 쓰러뜨릴 정도로 강한 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옛날 단청이나 탱화 보존에 유용하게 쓰기 위해 절 주변에 꽃무릇을 많이 심었다고 전한다.
김종신 고창군 산림녹지과장은 "선운산 곳곳에서 꽃무릇을 감상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며 "관광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시설물 점검 등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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