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경제가 7.5%의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샤크티칸타 다스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는 전망했다. 이는 RBI가 당초 제시한 2024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7.2%)보다 소폭 높은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13일 전했다.
다스 총재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브레턴우즈 위원회 연례 금융 포럼에서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1분기(4~6월) 인도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며 "1분기 성장률이 둔화된 것은 선거 기간 동안 정부 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분기 성장률은 RBI의 예측치(7.1%)에 미치지 못한 것이지만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라며 "거시경제의 기초가 튼튼하고 민간 소비와 투자가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짚었다.
다스 총재는 통화정책에 관해서는 성급한 완화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제학자들은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 RBI가 연말에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었다.
12일 인도 당국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의 수정치(3.6%)와 시장 전망치(3.5%)를 웃도는 것으로,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RBI의 목표치인 4%를 밑돌았지만 채소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내달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였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다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2022년 4월 7.8%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둔화하며 목표치인 4%의 허용 범위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RBI는 2개월마다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6.5%로, 이는 작년 2월 이후 9번째 동결한 것이다
RBI는 2024/25회계연도 물가 상승률을 4.5%로 예상하고 있다. 2025/26회계연도에는 정상적인 몬순(우기)과 외부 리스크 및 정책적 충격이 없다는 전제 하에 물가 상승률이 4.1%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로이터=뉴스핌] 2023년 8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비뭄바이의 도매 시장에서 한 여성이 토마토를 고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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