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으로 가족 안전 보장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으로 긴급 상황 대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추석 연휴 약 3700만명에 달하는 민족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한 귀성을 대비하는 자동차보험 특약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는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과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두 특약은 장거리 이동을 대비해 교대로 운전할 때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한다.
자동차보험은 본인이나 배우자 등 운전자 범위가 한정된다.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은 운전자 범위 이외 가족이나 친척 등이 내 자동차를 일시적으로 운전하다 발생한 사고 피해를 보장한다. 보장 범위는 가입한 자동차보험과 동일하다. 특약 보험료는 1일 1만원을 넘지 않는다.
다수 손해보험사가 이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보통 이 특약은 가입일 밤 12시부터 보장이 개시된다. 따라서 출발 전날 이 특약에 가입해야 보상받을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이 늘어난 차량으로 정체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삼성화재는 긴급하게 다른 사람이 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경우를 대비해 보험료 납입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실시간 임시운전자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이 특약에 가입하려면 실시간 차량 사진 4매를 제출해야 한다.
내가 다른 자동차를 운전해야 할 때는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특약은 다른 자동차를 운전하다 낸 사고에 대해서 타인 손해(대인·대물 배상)와 본인 손해(자기 신체)를 보상한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에 따른 사고가 걱정된다면 운전자보험 가입을 고려해 볼만하다"며 "자동차보험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을 지키기 위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라면 운전자보험은 형사적, 행정적 책임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나를 지키기 위해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라고 설명했다.
장거리 운행 중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자동차보험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특약은 긴급 견인, 비상 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펑크 수리 및 교체 등을 제공한다. 긴급출동서비스 특약 보험료는 2만~3만원이다. 다만 긴급 견인 시 이동 거리가 일정 기준을 넘어가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추석 연휴 중 369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행정안전부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추석 연휴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는 170.2명으로 평소(146.5명)보다 23.7명 많았다. 정부는 추석을 맞아 차량 이동이 많아지는 만큼 교통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