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컴퓨터 프로그램 '포토샵'으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가 다소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각) 어도비는 이번 회계연도 4분기 매출 전망이 55억~55억 5000만 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제시한 전문가 예상치 56억 달러를 밑도는 가이던스다.
어도비는 현 분기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 매출이 40억 9000만~41억 2000만 달러일 것으로 예상해 역시 월가 예상치 41억 4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어도비가 제시한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부문 매출 가이던스도 13억 6000만~13억 8000만 달러로 팩트셋 전망치 14억 달러를 하회했다.
어도비는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가 4.63~4.68달러일 것으로 예상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 4.67달러보다 낮았다.
지난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다.
어도비의 3분기 매출은 54억 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 늘었고, 전문가 예상치 53억 7000만 달러도 상회했다.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 3분기 매출은 4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으며 팩트셋 전망치 39억 7000만 달러도 근소하게 웃돌았다.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부문 3분기 매출은 13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 늘어 전문가 예상치 13억 4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어도비는 3분기 매출 총액이 기록적이었으며, 디지털 미디어 부문에서 발생한 신규 연간 구독 순매출이 5억 400만 달러로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월가 전망치 4억 62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어도비의 3분기 순이익은 16억 8000만 달러, 주당 3.76달러로 1년 전의 14억 달러, 주당 3.05달러보다 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4.65달러로 월가 전망치 4.53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정규장서 1.06% 오른 586.55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어도비 주가는 실적 가이던스 실망감에 시간 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반락, 529달러선을 기록 중이다.
어도비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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