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연합·합동 저격능력 제고 목표
산악·도심 혼재 지형에서 다양한 상황 구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육군은 9일부터 1주일간 특수전사령부 비호여단과 특수전학교에서 '제1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우리 군이 개최하는 최초의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로 군 저격수 운영의 '붐'을 조성하고, 연합·합동 차원의 저격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계획됐다.
대회는 미국·몽골 등 외국군 9개 팀을 포함한 육·해·공군·해병대·해양경찰 등 총 49개 팀이 참가한다. 참가국을 포함 6개국이 대회 전 일정을 참관하는 등 외국군과 저격능력 및 전투기술 노하우를 공유한다.
육군은 이번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계획수립 단계에서부터 국제 저격수 대회 유경험자들과 사격 전문 교관들을 투입, 국제대회의 수준을 고려한 세부과제를 편성했다.
특히 산악과 도심지가 혼재된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과 최근 현대전의 양상에 따라 드론을 활용한 고속 이동표적과 적 드론 공격상황을 구현한 모의폭탄(물풍선) 투하 등 다양한 상황을 조성하여 참가팀들의 순발력과 악조건 극복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광주·이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경기 광주 특수전학교에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저격수들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6.22 parksj@newspim.com |
육군의 전 저격수에게 참여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대회 전 5개월 동안 대대급~군단급까지 예선을 실시해 사격훈련 활성화 '붐'을 조성하였으며, 각 군단급 우승자들이 대표팀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는 부대유형 및 임무 특성에 따라 ▲Legend 경기(특전사·특공부대·해군·공군·해양경찰·외국군 25개 팀 71명 참가) ▲Specialist 경기(수색부대·공군 군사경찰 12개 팀 34명 참가) ▲Warrior 경기(분대급 저격수 병사 12개 팀 12명 참가)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Legend 경기'와 'Specialist 경기'는 특수전학교에서, 'Warrior 경기'는 특전사 비호여단 훈련장에서 실시된다.
대회는 3개 부문별로 5일간의 전 대회기간 동안 각각 진행되며, 최종 13일에 폐회식을 실시하고, 순위에 따라 메달과 상패 및 우정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폐회식 후에는 외국군 참가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쟁기념관·국립중앙박물관 견학 등 문화탐방의 기회를 제공하고, 윈드터널 고공강하 및 MR 저격시스템 체험 등 우리 군의 과학화훈련체계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특전사 대연병장에서 곽종근(중장) 특수전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개회식에는 역대 특수전사령관, 김경희 이천시장을 비롯한 내외귀빈들과 육군대학 외국군 수탁장교, 이천시민 및 군인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곽 사령관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군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이번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는 저격수 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장 효율적인 전투수행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이번 대회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각국 저격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전투기술을 교류하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이낙행(대령) 특전사 교훈처장은 "저격수는 적의 핵심인원과 장비를 은밀하게 제거 및 무력화시켜 적군의 전의와 사기를 꺾을 수 있는 최정예 요원"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특전대원들이 다양한 국가의 최정예 저격요원들이 보유한 능력과 전투기술을 효과적으로 습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육군은 "앞으로도 외국군·타군 특수부대와 저격수 훈련을 비롯한 다양한 연합 및 합동훈련을 시행하는 한편, 장병들의 전투기량 향상을 위한 실전적 교육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