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발표된 韓 최초 여성인권 선언문
"성평등 사회 구현 위해 다같이 연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5일 여권통문(女權通文)의 날을 기념해 "여권통문을 계기로 시작된 여성 인권 운동이 대한민국의 독립운동, 민주화운동과 연대하면서 큰 진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권통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9년 여권통문의 날이 법정기념일이 된 이래 처음으로 국회에서 열린 기념식이다. 여권통문은 1898년 발표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인권 선언문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권통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국회사무처 제공] |
우 의장은 "여권통문은 126년 전 이름도 제대로 갖지 못했던 그 시대 여성의 아픔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며 "여성의 사회 활동, 경제 참여, 교육받을 권리를 선언한 여권통문은 그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큰 발걸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권통문을 여성사학회와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많은 노력을 해주었기에 2019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될 수 있었다"며 "1898년 여권통문 발표부터 지금의 여성 대표성 확대·젠더폭력 근절 등 여성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의 과정이야말로 역사에 새로운 길을 내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실질적 성평등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 국적과 성별을 넘어서 다 같이 연대한다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고 국회의장으로서도 열심히 돕겠다"고 약속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