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부적격자 항의 이후 사퇴 당해" 주장
밀실공천·불공정 경선 논란...공천 피해 후보들 연대 예고
[영광=뉴스핌] 조은정 기자 =장현 전남 영광군수 예비후보는 4일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경선 과정에서 자신이 사퇴당했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당헌·당규상의 공천 부적격자에 대한 배제 요청을 했다가 해당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에 항의한 후 사퇴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선거구에서 특정인을 밀어주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에 예비후보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22일 부적격자 심사 통과에 항의하며 재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다음날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 재심 신청 결과 안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기각'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장현 영광군수 예비후보. [사진=장현 예비후보] 2024.09.04 ej7648@newspim.com |
이어 "문자 메시지를 통한 재심신청 결과가 효력 없다는 중앙당 모 당직자의 발언에 반발하며 항의했으나 '재·보궐선거 후보자 추천 심사기준' 자료는 공식 문서가 아니라며 도리어 어떻게 구했냐고 추궁을 받아 황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헌·당규에 근거한 부적격자 배제가 작동되지 않고, 결과도 공식적으로 회신받지 못해 이렇게 할 거면 나를 경선 배제하라는 내용의 경선배제요청서를 제출하고 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지난달 31일 언론을 통해 '장현 후보 사퇴'라는 내용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장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경선이 편파적이며 밀실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원칙을 지키지 않고, 민주당이 호남 민심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광군과 곡성군의 차이가 무엇이길래 영광군은 안심번호 50% 권리당원 50% 경선 방식을 고수하고 곡성군은 안심번호 100%로 경선을 치르는 것"이냐며 "민주당 부적격자에 해당하는 범죄전력자 공천을 위해 피해를 본 후보들과 연대할 것"을 밝혔다.
장현 예비후보는"사퇴는 내가 하는 것인데 사퇴를 당했다"며 "평생을 헌신한 정당이 후보자를 헌신짝 버리듯이 하는데, 이에 대한 군민의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을 거쳐 장세일(60) 전 전남도의원을 후보로 결정했다. 장 후보는 과반을 득표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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