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남대학교병원은 의료기기융합연구센터 구윤서 교수 연구팀과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서명환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진단법이 컴퓨터 과학과 의공학 분야 학술지 'Computer Methods and Programs in Biomedicine'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진단법은 '이명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객관적 이명 진단법'으로 이명은 외부 소리가 없는 상황에서 귀에서 울리거나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다.
충남대병원 의료기기융합연구센터 구윤서 교수. [사진=충남대학교병원] 2024.09.03 gyun507@newspim.com |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고령화 질환 중 하나로 현재 이명 진단을 위해서는 주로 환자 주관적인 보고에 의존하는 복잡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펄스전 간격' 형태의 소리 자극에 대해 이명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서로 다른 청성유발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가설을 기반으로 소리 자극 및 대뇌 청각피질의 '청성유발반응'과 '자발뇌파' 측정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해당 연구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진단 정확성을 높였으며 이명 유무를 예측하는 과정에서 청성유발반응과 자발뇌파의 어떠한 특징들이 진단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할 수 있는 해석 가능한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 진단 모델은 90%의 정확도로 이명을 진단할 수 있었으며 개인별 맞춤형 분석 및 이명 위험도 제시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인 이명 진단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구윤서 충남대학교 병원 의료기기융합연구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명의 객관적인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첫걸음으로 대규모 확증 임상시험을 통해 이 기술이 고도화되면 많은 이명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진단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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