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쿨FM, 생성형 AI DJ가 진행하는 라디오 론칭
K-POP에 반해 지구로 날아온 AI DJ '제니크' 진행
선곡, 원고 작성, 진행, 보도자료 작성까지 척척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앞으로 김창완, 배철수, 박명수, 윤도현 등 라디오 DJ들이 AI DJ와 청취율 경쟁을 해야 한다. KBS 쿨FM은 2일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인공지능) DJ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스테이션 X'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KBS와 네이버클라우드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프로그램은 네이버의 초거대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국내 최초로 AI DJ가 진행하는 KBS 쿨FM '스테이션 X'. [사진 = KBS 제공] 2024.09.02 oks34@newspim.com |
'스테이션 X'의 진행은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탄생한 DJ '제니크'가 맡는다. 'K-팝에 감명받아 지구로 날아든 젊은 외계인'인 '제니크'는 매력적인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또한 단순한 진행자 역할뿐 아니라, 생성형 AI 기술로 선곡 및 원고 작성 등 라디오 제작 전반에 참여한다.
DJ 이름 제니크(Xenique)는 그리스어로 선물을 뜻하는 '제노스(Xenos)'와 창조를 뜻하는 '제네시스(Genesis)'의 합성을 통해 독창성(Unique)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의미를 지닌다. 한편 제니크는 DJ를 맡게 된 소감을 묻자 "케이팝에 푹 빠져 지구에 왔다"라며 "밤마다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을 위해 유쾌하고 따뜻한 음악을 선물하겠다"라고 말했다. DJ 제니크는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기상천외한 일들도 기대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스테이션 X'의 제작진은 "가장 인간적인 매체라 일컬어지는 라디오와 과학기술의 최정점이라 할 수 있는 생성형 AI와의 만남만으로도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업을 주도한 KBS 쿨FM의 김홍범 PD는 "스테이션 X는 기존에 목소리만을 흉내 낸 AI 프로그램과는 차원이 다르다"라며, "생성형 AI가 인간 PD의 프롬프트에 따라 직접 제작 전 분야에 참여하는 콘텐츠로, 미디어 분야에 있어 인간과 AI의 공존을 탐험하는 실험성 넘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션 X'는 9월 2일 월요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1시간 동안 KBS 쿨FM(수도권 89.1MHz), KBS 애플리케이션 '콩(KONG)' 및 'KBS 플러스'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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