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테·쉬, 유통 단순화·초저가 전략으로 글로벌 영향력 확대
국내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발판이 되어줄 플랫폼 육성 필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역직구 시장에서 한국은 가격이 아닌 ESG 기준 충족과 물류 효율화 등을 통해 점유율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2014년 1조3000억 달러에서 2022년 5조8000억 달러로 연평균 18.1%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역직구 금액도 6719억원에서 1조6972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전경 [사진=무역협회] |
역직구 시장은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과 같은 플랫폼이 주도하며, 중국의 온라인 수출 비중은 총수출 대비 7.6%에 달한다.
중국 플랫폼들은 초저가 전략과 현지 특성에 맞춘 해외진출 전략으로 성공적인 생태계를 구축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지 접목, 테무는 M2C 유통전략, 쉬인은 슈퍼 패스트 패션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초저가 전략이 장기적으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국들은 중국 플랫폼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플랫폼 기업이 중국의 해외시장 투자와 유통 단순화 전략을 벤치마킹하되, 물류 효율화와 ESG 기준 충족으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역직구 판매액의 가파른 증가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기업들에게 역직구는 매우 효과적인 수출 판로가 되고 있다"며 "국내 소규모 판매·제조업체가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발판이 되어줄 이커머스 플랫폼 육성을 위해 민관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