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진단제품, FDA·CE·MHRA이어 SFDA 인증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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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최근 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젠텍이 관련 진단키트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젠텍은 지난 13일 코로나19와 A·B형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태국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허가 받았으며 캐나다·호주 등 국가에서도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28일 "연내 캐나다·호주 허가 획득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외 코로나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관련 제품을 확대할 수 있는 판로를 계속해서 개척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알레르기 진단 제품은 사우디아라비아 인허가 대기 중으로 곧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영역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여성 호르몬 진단 제품은 하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현재 팬테크 시장을 위주로 사업 확대 및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젠텍 로고. [사진=수젠텍] |
수젠텍은 코로나 19진단 제품 외 알레르기·펨테크(femtech) 제품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내세우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젠텍은 전자동 알레르기 검사장비 'S-Blot 3'와 '음식물과 꽃가루 등 102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102종 알레르기 동시진단시약(제품명:SGTi-Allergy screen)'을 통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미국 FDA, 유럽 CE, 영국 MHRA 인증을 확보했으며 연내 사우디아라비아 SFDA 인허가 취득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PLUS' 제품인 'S-Blot 3 PLUS'와 120종 알레르기 검사가 가능한 'SGTi-Allergy Screen PLUS'를 출시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중이다.
또한 수젠텍은 여성 호르몬 진단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슈얼리 스마트'시리즈를 통해 펨테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펨테크는 여성을 의미하는 피멜(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다.
지난 2022년 선보인 '슈얼리 스마트' 시리즈는 모바일 앱과 연동해 여성 호르몬을 진단·관리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로, 소변을 통해 배란, 임신, 폐경 및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 진단이 가능하다. 지난해 4월에는 슈얼리 스마트와 '슈얼리 스마트 배란 듀오', '슈얼리 스마트 완경 듀오' FDA 허가를 통해 올해는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슈얼리 스마트' 시리즈 제품은 국내 매출만 발생 중으로 하반기 해외 매출 발생도 일어날 전망이다.
수젠텍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진단 키트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2022년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전체 매출의 90% 이상 차지하며 약 1012억원의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엔데믹 전환 이후 실적 상승세가 꺾이면서 매출은 급감했다. 지난해 수젠텍 연결기준 매출액은 71억원으로 전년 대비 93%나 줄었으며, 영업손실 22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에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확보한 현금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수젠텍은 지난 2021년 연구개발비 53억원(전체 매출 비중 6.97%), 2022년 64억원(6.34%), 2023년 48억원(68.29%)으로 약 50억원 규모를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수젠텍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R&D 세종캠퍼스 '피움(PIUM)' 설립했다. 현재 치매·치주질환 진단·디지털 치료제 플랫폼 등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펨테크'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모바일헬스 및 자가진단, 현장진단검사(POCT) 제품 등 여성건강 관련 펨테크 제품군에 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