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NCG 중심 확장억제 실행력 계속 "
한·미 NCG 등 최근 변화 반영 여부엔 함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미국이 최근 북한과 중국의 핵무력 강화 추이를 반영한 새로운 '핵무기 운용 지침(NEG)'을 승인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는 "한·미는 어떤 종류의 북핵 위협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실전적 능력과 태세를 구비해 나갈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의 새로운 NEG 채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미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중심으로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며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 같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하지만 그는 미국의 새로운 NEG에 한·미 NCG 출범 등 최근 달라진 한·미의 북핵 대응이 어떻게 적용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중국·북한이 러시아와 3자 조율 하에 핵 위협을 가해 올 가능성에 새롭게 대비하자는 취지를 담은 핵무기 운용 지침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4년마다 갱신되는 NEG는 소수의 안보 담당 고위 관계자와 군 지휘관에게 인쇄본으로만 배포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새로운 NEG 채택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보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이 최근 몇 년간 이른바 '중국 핵 위협론'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이야말로 전 세계 최대의 핵 위협이자 전략적 리스크를 야기하는 국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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