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채영이 IBK기업은행배 우승을 차지하며 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채영 8단은 1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오유진 9단에게 217수 만에 흑 불계승, 종합전적 2대1로 우승(상금 3000만원)했다.
통산3승을 거둔 김채영은 9단으로 특별승급했다. [사진= 한국기원] |
역전승이었다. 초중반 앞서가던 오유진 9단이 한차례 실수(134수)를 범했고, 이에 흔들리며 나온 패착(138수)으로 승부의 추가 김채영 8단에게로 기울었다. 이후 오유진 9단이 우변 적진에 침투하며 김채영 8단을 흔들어갔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 31일 결승 3번기 1국에서 선취점을 내줬던 김채영 8단은 이후 열린 2·3국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1패 후 2연승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채영 8단은 본선 16강에서부터 김주아 3단, 허서현 4단, 이슬주 2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랭킹 3위 오유진 9단마저 돌려세우며 IBK기업은행배 첫 정상에 올랐다.
김채영은 "결승 3번기 기간 동안 피가 마르는 느낌이었다. 끝나서 홀가분하고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며 "오청원배 우승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그전만큼 더 잘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해서 이번 우승이 더 기쁘게 다가온다. 앞으로도 정진해서 정상권에 머물고 싶다"고 전했다.
김채영 8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우승횟수를 3회로 늘리며 9단으로 특별 승단했다. 국내대회로는 첫 타이틀이던 2014년 19기 여자국수전 이후 10년 만이며, 2018년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초대 우승 이후 6년 만의 우승 기록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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