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네오리진이 2분기에도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력사업인 게임 사업의 본격적인 성과가 언제부터 나타날지 주목된다.
네오리진은 최근 모바일게임과 숏폼 콘텐츠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완성했다. 이를 위해 네오리진은 보안사업부문과 상품 판매부문 등 비주력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고 최근에는 완전 자회사 펀타임과 합병도 완료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네오리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5% 늘어났다. 반면 영업손실은 25억원으로 전년동기 22억원에서 3억원 가량 증가했다. 1분기에 비해 매출 증가가 눈에 띄지만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게임사업부문의 매출은 87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네오리진의 사업부문은 게임사업부문, 상품판매부문, 보안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지난해 5월 보안사업부문을 코닉글로리로 분할해 매각했다. 2022년 보안사업부문의 매출규모는 거의 110억원이었다.
네오리진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70억원이었던 상품판매부문도 분사시켜 사실상 정리했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상품판매부문의 매출 실적은 없었다.
네오리진 관계자는 "1분기부터는 상품판매부문의 분사로 이커머스 매출은 제외돼 2분기에도 게임사업부와 숏폼 콘텐츠사업의 매출 성과가 전부다"고 말했다.
대표작 '여신전쟁'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권력의법칙' 서비스지역 확대가 주효했다는 것이다.
네오리진은 그간 게임사업부문의 글로벌 진출과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에 주력해 왔다. '권력의 법칙'은 기존 한국과 일본 중심에서 글로벌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됐고 '여신전쟁' 판권(IP)으로 개발한 'AFK 엔젤스'도 내년 한국, 유럽, 미국 등의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브컬처 방치형 RPG(Role-Playing Game) '에이펙스 걸즈'를 이르면 연말 한국에 선보이고 내년에는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신작 출시 함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오리진은 최근 숏폼드라마 플랫폼 사업도 추진해 오리지널 및 외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진행 중이며, 일평균유저(DAU)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8월까지 네오리진은 대표작 '여신전쟁'을 포함해 총 5개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론칭했고 모든 게임이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
네오리진 관계자는 "'여신전쟁'은 월평균 100만달러(약 13억원)가량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일본에서 론칭한 '열전소녀(Apex Girl)'도 최근 월평균 120만달러의 매출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네오리진은 또 '루나(LUNA)' IP 기반의 '루나 리버스'와 '전국구: 권력의 법칙', '어둠의 신부들'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이 매달 평균 약 80만달러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체 보유한 루나 IP 기반의 '루나 모험일기'가 중국 판호를 취득하며 추가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네오리진 관계자는 "올해부터 게임 사업 부문에서 성과가 나기 시작할 뿐 아니라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같이 네오리진은 게임사업부문을 본궤도에 올라 매출증가의 기반은 다졌지만 흑자전환은 과연 언제쯤 가능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1분기에는 매출이익이 발생한 가운데 일회성인 광고비지출 증가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반면 2분기에는 원가율 자체가 높아져 매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네오리진 로고. [사진=네오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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