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없이 조용한 사색 즐겨보세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이른 아침(오전 7시 30분~9시)에 왕의 정원인 창덕궁 후원을 무언으로 유유자적하며 사색할 수 있는 '무언자적無言自適,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의 창덕궁 후원 해설관람과 달리 별도의 해설 없이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왕의 정원을 거닐며 조용히 사색을 즐기는 동안 후원의 또 다른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무언자적無言自適,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 포스터. 2024.8 13 [사진=국가유산청] |
프로그램은 ▲(숲길) 녹음 짙은 숲길에서 만나는 고목과 새소리 ▲(연지) 석루조(石漏槽)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연꽃 위를 노니는 새 ▲(정자) 안에서 밖을 보는 시선, 차경(借景, 자연의 경치를 빌린다)으로 만나는 궁궐 정원 풍경과 주련(柱聯,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문구) 감상 ▲(사상) 왕의 정원에 구현된 왕도 철학과 세계관 ▲(사람)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어주는 사람들까지 총 5개의 관람 주제에 맞춰 창덕궁 후원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후원의 감상 지점이 담긴 엽서가 제공되며, 부용지와 애련지 권역에는 개별 의자를 두어 자율적으로 쉼과 사색의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무언자적無言自適, 왕의 아침 정원을 거닐다'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을 통해 선착순(회당 25명, 관람료 1만원)으로 예매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royal.khs.go.kr/cdg)을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