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 육상 여자 400m 계주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계주팀은 실격의 아픔을 맛봤다.
멀리사 제퍼슨, 트와니샤 테리, 개브리엘 토머스, 셔캐리 리처드슨 순으로 달린 미국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앵커' 리처드슨의 폭발적인 역주를 앞세워 41초7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리처드슨가 10일 육상 여자 400m 계주 결선에서 1위로 골인하고 있다. 2024.8.10 psoq1337@newspim.com |
리처드슨은 마지막 주자로 배턴을 받아 프랑스, 독일, 영국을 차례대로 제쳤다. 결승선 10m를 앞두고 순위를 확인하는 여유도 보였다. 리처드슨은 여자 100m 은메달에 이어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 수확이다.
여자 200m에서 우승하며 '하버드 졸업생 중 첫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얻은 토머스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토머스는 "리처드슨은 역시 정말 빠른 선수다. 그가 자랑스럽다"며 "이렇게 우리는 금메달을 따냈다"고 기뻐했다.
이날 영국은 41초85로 2위에 올랐고, 독일이 41초97로 3위를 차지했다. 셰리카 잭슨,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부상으로 빠진 자메이카는 42초29로 5위에 그쳤다. 자메이카가 올림픽 여자 400m 계주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미국은 남자 400m 계주에서는 배턴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실격당했다.
1번 주자 크리스천 콜먼이 2번 케네스 베드나렉에게 배턴을 넘기려 할 때 둘이 겹쳤다. 결국 베드나렉은 '배턴 존'을 넘어선 뒤에 배턴을 잡았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콜먼(오른쪽)과 베드나렉가 10일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배턴 터치를 실수하고 있다. 2024.8.10 psoq1337@newspim.com |
육상 강국 미국은 유독 남자 400m 계주에서 고전한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 6개 대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2위) 이후 이번 대회까지 5번의 올림픽에서는 메달조차 따지 못했다.
도쿄 대회에서 2위를 했던 캐나다가 에런 브라운, 제롬 블레이크, 브렌던 로드니, 안드레이 더그레스가 이어 달려 37초50으로 우승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7초57로 2위를 차지했고, 영국이 37초61로 3위에 올랐다.
일본은 가장 먼저 4번 주자에게 배턴을 넘겼지만, 우에야마 고키가 '앵커들의 경쟁'에서 버티지 못하면서 37초78로 통과해 5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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