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울진국유림관리소 항의 방문...현장서 고사 실태 확인
울진국유림관리소, '관리부실 논란' 속 지난 달 31일 응급처지 시행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금강소나무 군락지의 대표적 보호수이자 울진지역 생태경관을 상징하는 명품소나무인 '대왕소나무'가 고사위기에 처하면서 산림당국의 관리부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31일자 보도> 울진군의회가 "신속하고 항구적인 관리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8일 울진군의회에 따르면 김정희 군의장을 비롯 군의원들은 전날 울진국유림관리사무소와 대왕소나무 서식지 현장을 방문하고 "산림청 차원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책 마련과 집중 관리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정희 경북 울진군의회 의장(오른쪽 두번째)과 임동인 부의장 등 군의원들이 7일 울진국유림관리소를 항의방문하고 "고사위기에 처한 대왕소나무의 신속하고 항구적인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울진군의회]2024.08.08 nulcheon@newspim.com |
이날 군의원들은 현지에서 김영훈 울진국유림관리소장으로부터 금강소나무 군락지와 대왕소나무의 현재 상태를 보고 받았다.
김정희 군의장은 "600년 수령의 대왕소나무는 가늠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울진군의 귀중한 유산이자 대한민국의 유산이다"며 "산림당국의 노력과 더불어 울진군민의 지혜를 모아 반드시 지켜내야 하며 울진군의회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대왕소나무는 2년 전 발생한 '울진대형산불' 이후 산림병해충 증가 등 서식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올해 초 폭설로 일부 가지가 부러지면서 수세가 나빠지기 시작한데 이어 6월 이후 지속된 폭염으로 수분 스트레스로 추정되는 피해가 더해져 현재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국유림관리사무소가 31일, 폭설피해를 입은 '울진대왕소나무'의 2차 피해 차단위해 정밀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앞서 울진국유림관리소는 관리부실 논란이 일자 지난 달 31일 대왕소나무 현장에서 나무병원 등 전문팀과 함께 폭설로 부러진 피해가지를 제거해 부후균 침입 등 추가 피해를 사전 차단했다.
또 정밀점검를 통해 발견된 상층부 균열 가지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쇠조임' 조치를 하는 등 긴급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울진국유림관리사무소는 향후 국립산림과학원, 서울대학교 식물병원, 나무의사협회 대구경북지회 등과 함께 원인을 파악 후 추가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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