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일인 26일(현지시간) 프랑스 고속열차(TGV) 등 주요 철도 노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보르도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일인 26일 프랑스 주요 철도 노선에서 잇따라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수많은 승객들이 보르도 역에서 고속열차 TGV의 운행이 재개되길 기다리고 있다. 2024.07.26 zangpabo@newspim.com |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국영 철도 운영사 SNCF는 전날 밤 파리-릴, 파리-르망·투르 노선 등 프랑스 3개 고속철도 노선의 선로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철도 운행 설비가 손상되고 전력 공급이 끊겼다. 파리-릴 노선을 이용해 영불해협을 통과하는 유로스타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철도 운행이 대거 취소돼 승객 수십만 명의 발이 묶이는 등 큰 혼란이 이어졌다.
SNCF는 "프랑스 철도망을 마비시키기 위한 대규모 공격"이라며 "우회 노선을 이용한다고 해도 대부분 열차의 운행 취소가 불가피하며, 복구 작업은 주말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경찰 당국은 주요 기차역에 경찰 병력을 증원 배치하고,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올림픽을 겨냥한 직접 공격인지 확인할 수 있는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크루아지유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랑스 국영철도 운영사인 SNCF 직원과 경찰들이 26일 프랑스 북부 크루아지유 인근 철도 노선의 방화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4.07.26 zangpabo@newspim.com |
파트리스 베르그리에트 프랑스 교통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의적인 공격이 분명하다"며 "사건 발생 시간대, 현장에서 발견된 방화 장치, 도망치는 차량 등 모든 것이 방화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장관은 "여행객과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모든 대표단을 제때 경기장으로 수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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