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옛 학전 소극장의 김민기 대표 별세에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안호상 사장은 22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한 여름 밤의 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다 아시는 것처럼 오늘 우리 예술계의 큰 별이 지셨다"면서 애도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 [사진=세종문화회관] |
안 사장은 "저도 한 시대를 그분과 보냈고, 여러 가지 같이 해온 일들도 있고 했는데 오늘 이런 소식을 접해서 무척 착잡하기는 마찬가지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재차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조카이자 학전의 안살림을 책임져 온 김성민 팀장은 이날 부고와 관련된 간담회에서 "집에서 요양하시다가 지난 금요일부터 안 좋아지셨다. 토요일 오전에 경기 전역에 있는 응급실에 가셨다가 일요일 밤 8시26분에 돌아가셨다"고 소식을 알렸다.
고 김민기 대표는 서울대학교 회화과 재학 시절인 1969년부터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했다. 1970년대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하며 대표곡 '아침이슬'을 비롯해 '가을편지', '상록수', '꽃 피우는 아이' 등 민중가요를 작곡해왔다.
이후 1994년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상주 공연장으로 하는 극단 '학전'을 창단, '지하철 1호선' '고추장 떡볶이' 등의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품들을 남겼다. 학전과 김 대표는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가수 박학기 등의 스타들을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학전은 경영난으로 인해 개관 33주년인 올해 3월 폐관했으며, 지난 7월 1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재탄생시켜 재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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