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대소산 봉수대' 이어 경북도 내 봉수유적 모두 보유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군 영해면 소재 '영덕 광산봉수(盈德 廣山烽燧)'가 경북도 기념물로 지정·고시됐다.
이번 '광산봉수'의 기념물 지정은 지난 1982년 경북도가 유일하게 기념물로 지정한 '영덕 대소산 봉수대'에 이어 두 번째로, 영덕군은 경북도 기념물에 지정된 봉수 모두를 보유하게 됐다.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경북 영덕군 영해면 소재 '영덕 광산봉수대'[사진=영덕군]2024.07.15 nulcheon@newspim.com |
영덕 '광산봉수'는 연변봉수와 내지봉수의 전환점에 있는 봉수로, 대소산 방향의 해안으로 18km 정도 떨어져 있다.
위치상으론 내륙에 있는 내지봉수로 볼 수 있으나 해발 7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해 해안을 조망할 수 있어 방호벽 내에 국경이나 해변에 설치된 연변봉수에서 볼 수 있는 연대가 조성돼 있다.
내지봉수와 연변봉수의 특성을 복합적으로 엿볼 수 있는 특성은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은 사례로 꼽힌다.
특히 경북지역을 지나는 조선시대 봉수 90여 개소 중 그 원형이 잘 남아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현재까지도 연대는 마을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기 위한 재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민속적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역의 대표적인 관방유적이 경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과 관리함에 있어 철저함을 기하고 숨어있는 지역 문화유산을 추가 발굴해 영덕군의 전통문화를 드높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영덕군은 최근 지역의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에 대한 국가유산 지정·등록을 꾸준히 추진해 2021년 '영덕 괴시마을' 국가민속문화유산과 '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2022년 '영덕 옥계 침수정 일원' 명승과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 국가민속문화유산 등 매년 2건 이상의 국가 또는 경북도 문화유산을 지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도 '영덕 토염'의 경북도 무형유산과 '영덕 동애고택'이 경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지난달에는 장육사의 '영산회상도'와 '지장시왕도'가 보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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