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부평의 옛 미군기지(캠프마켓)를 공원으로 조성할 때 역사적 가치와 녹지 공간을 조화롭게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천시는 캠프마켓의 공원 조성 방향과 관련해 최근 시민참여위원회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책 권고문을 전달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인천 캠프마켓 전경 [사진=인천시] |
시민위원회는 권고문에서 캠프마켓 공원화 사업을 추진할 때 녹지·여가 공간의 가치와 역사·문화 공간의 가치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캠프마켓 내 기존 건축물은 보존하되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민위원회는 캠프마켓 건축물의 문화유산 가치를 판단할 때 역사학계나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시민위원회의 권고 내용을 반영해 다음 달까지 캠프마켓 공원화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D 구역을 끝으로 완전히 반환된 캠프마켓 부지 47.3만㎡에 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 무기공장 '조병창'으로 건립됐으며 1945년 해방 후 미군기지로 활용됐다.
2019년 전체 부지 가운데 군수물자 시설과 야구장 등 일부(21.6만㎡)가 반환됐고 지난해 12월 제빵공장과 창고 등 잔여 구역의 반환도 마무리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참여위원회의 권고가 종합 계획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