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세 반영한 핵무장…美 한반도 정책 변화 견인"
"北 핵군축 대화 통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7·23 국민의힘 당대표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의원은 26일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핵무장'을 당론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핵은 고도화되고 있으며, 북러협력 등 국제정세도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라며 "견고한 한미동맹으로 억제력이 작동하고 있지만, 미래 안보환경 변화까지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6.24 pangbin@newspim.com |
나 의원은 "국제사회의 역사는 외부의 위협을 억제할 '힘이 있는 국가'만이 생존해 왔음을 보여준다"라며 "지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핵무장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핵무장을 고민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먼저 "첫째, 국제정세를 반영한 핵무장"이라며 "한미간 협력을 통한 핵무장이다. 동맹국인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의 한반도 정책 변화를 견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평화를 위한 핵무장이다. 생존을 위한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이나 영구히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과의 핵군축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 내고, 평화를 회복하는 핵무장"이라고 전했다.
또 "셋째, 실천적 핵무장이다. 한미관계나 국제규범으로 인해 핵무기 개발이 제한된다 해도, 핵무기를 단기간 내에 개발할 수 있는 준비는 지금 당장 하겠다"라며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담보하겠다"고 부연했다.
나 의원은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이상의 내용을 당론으로 정하고 당 차원의 보다 세밀한 정책적 준비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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