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3월부터 늘어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달 기준 5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 8~9월 이후 약 3년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시장에 쌓여 있던 급매물들이 조금씩 소화되면서 매매거래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주간 계속됐던 보합세(0.00%)를 뒤로하고 2주 연속(0.01%→0.02%) 올랐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2% 올랐다. 공사비와 분담금 갈등이 심화중인 재건축의 경우 수요층의 원활한 진입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경기·인천은 2주 연속 0.01% 올랐다.
서울은 급매물이 일부 소진된 지역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되는 움직임을, 급매물이 아직 쌓여 있는 지역에서는 하락폭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가장 저렴한 물건부터 소진되는 수급상의 특징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별지역은 ▲강서(0.06%) ▲강남(0.06%) ▲영등포(0.02%) ▲성북(0.02%) ▲도봉(0.02%) ▲강동(0.02%) 등이 오른 반면 ▲금천(-0.06%) ▲종로(-0.04%) ▲양천(-0.02%)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산본이 0.01% 하락한 반면, 판교가 0.02% 올랐다. 그 외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ㆍ인천은 ▲인천(0.03%) ▲양주(0.02%) ▲광명(0.01%) ▲과천(0.01%) 등에서 올랐고, ▲의정부(-0.03%) ▲구리(-0.02%) ▲파주(-0.01%) 등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가까이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되려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어 매물 소화, 신축 공급 부족, 아파트 선호 쏠림 현상 등이 복합된 모양새다. 서울이 0.03% 올라 지난 4월 19일 이후 9주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 모두 0.01% 상승했다.
서울은 수요자 선호가 높은 강남구에서 0.14% 올랐는데 매머드급 규모의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전세가격이 2500만원가량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는 ▲구로(0.08%) ▲동대문(0.07%) ▲강서(0.07%) ▲노원(0.06%) 등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신도시는 ▲산본(0.04%) ▲광교(0.03%) ▲동탄(0.02%), 경기ㆍ인천은 ▲군포(0.04%) ▲화성(0.02%) ▲고양(0.02%) ▲인천(0.02%) 등에서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내 지역별 양극화는 물론, 자산 성격에 따른 수요 쏠림 현상도 심화되는 모양새"라며 "서울 강남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비강남권 혹은 신도시, 경기, 인천 등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전세사기 여파와 주거 선호도에 따라 아파트와 빌라 등의 비아파트 유형별 양극화도 심각하며 최근에는 동일 유형인 아파트 시장 내에서도 구축에서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추가분담금, 공사비 갈등이 심화되며 신축(혹은 준신축)과의 가격 편차를 벌리는 분위기"라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수요층 선호도에서 유발되는 자산(지역, 물건) 양극화 경향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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