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진이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을 대신해 팬 아미와 데뷔 11주년을 기념했다.

진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종합운동장 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오프라인 행사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을 개최했다. 이는 지난 12일 육군 혁역 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 후 팬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이며, 4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진 [사진=빅히트뮤직] 2024.06.13 alice09@newspim.com

진은 전역 이후 첫 행사로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 기념 '2024 페스타(FESTA)'에 참석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종합운동장 풋살장과 체육공원 일대는 그라운드 행사가 진행돼 소규모 포토존에서 팬들의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팬 이벤트 '진's 그리팅스(Greetings)'를 갖고 오후 3시에 팬 1000명을 대상으로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허그회를 진행했으며, 2부 팬미팅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을 통해 4000명의 팬과 가까이서 소통한다.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은 방탄소년단 진이 2022년 발표한 첫 솔로 싱글 '디 아스트로넛'과 함께 공개한 캐릭터 우떠(wotteo)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진은 공연장 전체를 우주 공간으로 꾸미는 등 아름다운 분위기를 배가 시키며 시작도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날 진은 솔로곡 '디 아스트로넛(The Astronaut)'의 뮤직비디오 한 장면처럼 본 무대까지 자전거를 타고 등장해 팬들의 엄청난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노래를 부르며 관객석을 가득 채운 팬을 보며 환하게 웃으면서도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노래를 끝마친 진은 객석을 향해 "안녕하세요, 아미 여러분들. 방탄소년단 진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드디어 그립고, 그립던 집에 돌아왔다. 너무 떨려서 재데뷔한 느낌이다. 노래도 잘 안 되고 얼굴도 떨리고 손도 떨린다. 제가 어제 전역을 했다. 지금 적응도 잘 안되고 마음가짐도 잘 돌아오지 않아서 실수를 하고 잘 하지 못하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진 [사진=빅히트뮤직] 2024.06.13 alice09@newspim.com

진은 "이렇게 제가 무대에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미들이 좋아해주시고 반가워해주신 것 같은데, 이제 직접 만날 수 있게 됐으니 2024년 6월의 석진이가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함성을 들으니까 조금씩 편안해진다. 무대 아래에서 엄청 떨었는데 에너지를 직접 받으니까 보고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인사를 하겠다"고 말해 환호를 샀다.

이번 행사는 팬덤 아미가 보고 싶은 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코너들로 구성됐다. 초근 유행한 각종 챌린지가 이번 팬미팅의 첫 이벤트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챌린지를 빠르게 배워보고 여러분에게 보여드리는 게 저의 첫 번째 숙제"라고 말했다.

진은 SNS에서 유행하는 '꽁냥이 챌린지', '띄어쓰기 챌린지'와 더불어 멤버 정국의 솔로곡 '세븐(Seven)'의 댄스 챌린지를 선보였다. 특히 '세븐'의 경우 현장에서 춤을 보고 즉석에서 배워서 춰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렇게 많은 챌린지 중에 제 노래가 있다. 평생 봉인해두려고 했는데 한 번 보시겠느냐"고 하며 '슈퍼참치'를 무대를 처음 선보였다. 이 곡은 2021년 발표했으며, 진은 1절 까지만 있던 곡의 2절을 만들어 이날 최초 공개했다.

첫 번째 코너를 모두 끝낸 진은 무대 뒤로 잠시 퇴장했고, VCR에는 멤버들부터 진의 친필 편지가 공개됐다.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은 편지를 통해 팬 아미의 안부를 물으면서도 전역 후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진 [사진=빅히트뮤직] 2024.06.13 alice09@newspim.com

환복 후 다시 무대에 등장한 진은 멤버들의 편지에 대해 "다들 긴 방학을 끝내고 멋진 모습으로 만나게 될 텐데 너무 기대가 된다. 친구들아 빨리 돌아와라"라고 외쳤다. 이어 두 번째이자 마지막 코너를 진행해 나갔다. 이 코너는 별명인 '잇진(EAT JIN)'을 살린 먹방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웃음 가득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준비됐다.

진은 "멀어진 시간을 최대한 가깝게 만들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이제 마무리 할 시간이다. 확실히 즐거워하는 아미를 보니까 '아,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이구나, 내 집이구나'라는 걸 느끼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헤어지기 전에 제 마음, 이야기를 더 해보려고 한다. 휴가 때 회사랑 이야기를 하면서 6월 13일에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냐고 했을 때, 당연히 내가 해야 하는 거라고 말했다. 멤버들이 없어도 당일 날 제가 준비를 하더라도 무조건 할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라며 "그래서 '슈퍼참치' 녹음도 오늘 하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다. 많이 떨려서 부족했을 텐데, 기분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 곁에 항상 있겠다고 말하고 싶다. 봐주셔서,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그는 "아미 곁을 항상 맴돌며 여러분의 빛이 되어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은 2020년 2월 21일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7(MAP OF THE SOUL:7)'에 수록된 '문(MOON)'을 선보였다. 이 곡은 진이 바라보는 아미를 달의 시점에서 바라본 지구에 빗대어 표현한 곡으로, 팬들은 마지막 무대를 바라보며 아쉬운 마음을 담아 최고의 호응을 전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