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많은 분들이 이렇게 공감해주시는 연기를 언제 또 하는 순간이 올까 싶어요. 이번 작품은 저한테 인생작이나 다름없죠."
모델로 첫 시작을 알린 후 2016년 tvN '디어 마이 프렌즈'로 브라운관에 데뷔하며 배우의 길을 걸은 변우석이 tvN '선재 업고 튀어'로 첫 타이틀롤을 맡았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을 통해 변우석이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변우석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2024.06.03 alice09@newspim.com |
"아직까지도 어리둥절해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제가 너무 좋아하는 글인 거예요. 거기에 첫 드라마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컸는데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해요(웃음)."
이번 작품은 타임슬립 장르이다.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절망한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자신의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류선재를 살린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서 변우석이 맡은 인물이 바로 주인공 '류선재'이다.
"처음에 4부까지 대본을 읽었는데 글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지문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답게 적혀 있었어요. 특히 2부 엔딩에서 선재가 먼저 솔이를 좋아했다는 게 드러나는데 그 순간들이 너무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이 장면 안에 들어가고 싶고, 제가 좋아하는 이 장면을 같이 좋아해주시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더라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변우석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2024.06.03 alice09@newspim.com |
작품은 2023년 현재에서 2008년으로 회귀한다. K팝 스타였던 류선재는 솔이의 타임슬립으로 인해 계속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그리고 임솔과의 추억 역시 초기화되면서 과거로 돌아갈 때마다 다른 감정을 연기해야만 했다.
"마지막에 15년 동안 잃었던 기억을 다시 되찾고 솔이한테 달려갔을 때의 그 감정이 너무 어려웠어요. 그 전에 선재는 솔이한테 감정이 없는 것처럼 행동을 해야 했고, 어떻게 표현을 해야 이 결이 후반부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기억을 잃은 선재도, 기억을 찾은 선재도 어려웠어요(웃음). 그때마다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며 그 결을 찾아갔던 것 같아요."
극중 류선재는 수영선수 꿈나무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꿈을 접게 되고, 글로벌 K팝 스타로 성장한다. 그리고 과거가 계속 바뀌면서 결국 내로라하는 배우가 된다. 류선재가 속한 K팝 그룹 '이클립스'의 음원은 실제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남다른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수영부터 노래까지 다 어려웠어요. 하하. 작품이 너무 좋아서 무조건 하고 싶었는데, 막상 해야 한다고 하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자' 생각했어요. 수영은 2~3개월 정도 배웠고, 노래 경우 음악감독님이 잘 잡아주셔서 제 실력보다 잘 나온 것 같아요(웃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변우석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2024.06.03 alice09@newspim.com |
2016년 '디어 마이 프렌즈'로 브라운관에 데뷔해 드라마 '모두의 연애',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청룬기록', '힘쎈여자 강남순',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을 통해 선악을 넘으려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데뷔 8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그동안 정말 많이 흔들렸어요. 오디션에서도 많이 떨어졌는데 그때마다 운이 좋게도 옆에 좋은 분들이 계셨고, 저를 믿어주셨어요. 그 순간들로 인해 제가 지금까지 왔던 것 같아요. 도움을 받을 때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게 제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지금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재 업고 튀어'는 5.8%(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작품은 화제성,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고 변우석은 7월 아시아 팬미팅을 앞두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은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팬미팅은 같이 즐길 수 있는 순간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에요. 정말 큰돈을 들이고 저를 보러 와주시는 건데, 항상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어서 재미있게 준비하려고 해요. 정말 '선재 업고 튀어'는 저에게 인생 작품이에요. 언제 이렇게 시청자들과 같이 공감하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을까 싶고요. 앞으로 연기를 더 잘해서, 다른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제 또 다른 시작이죠. 하하."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