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브로니, 다음달 신인 드래프트 참가 확정
피닉스, 르브론 부자 동시 영입 전망도 나와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처음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에서 뛰는 것을 볼 수 있을까.
'킹'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19)가 다음달 NBA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 외신은 브로니의 매니지먼트사 대표의 말을 인용해 브로니가 드래프트 참가 한 달 전까지 허용되는 '엔트리 철회'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브로니의 드래프트 참가 소식을 알렸다. 2024 NBA 드래프트는 6월 27일 1라운드, 28일 2라운드 지명이 진행된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 1학년인 브로니는 그동안 대학 잔류와 프로 진출을 놓고 고민해왔다. 좀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1년 후로 미루는 것을 검토했다.
입학 초인 지난해 여름 심장마비로 쓰러진 탓이다. 브로니는 선천성 심장 결함을 치료하기 위한 시술을 받는 바람에 12월 10일까지 대학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5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한 브로니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코트에 복귀한 뒤에는 경기당 평균 4.8득점, 2.8리바운드, 2.1어시스트에 필드골 성공률 36.6%를 기록했다.
키 1m93의 대형 가드인 제임스는 현재 상황에서도 충분히 지명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ESPN이 발표한 드래프트 예상 순위에선 2라운드에 해당하는 54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로니는 최근 1라운드 지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피닉스 선즈가 1라운드에서 브로니를 지명하고, 르브론까지 데려가려 한다는 소문까지 들고 있다.
아들 브로니의 경기를 관전 중인 르브론 제임스와 아내 사반나 브린슨.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따라 팬들은 2024~2025시즌에 르브론 부자가 한 팀에서 뛰는 장면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르브론은 평소에 아들과 함께 코트에서 뛰고 싶다는 희망을 밝혀왔다. 그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레이커스와 계약을 내려놓고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하면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있다.
그동안 NBA엔 조 브라이언트와 코비 브라이언트 부자, 델 커리와 스테판 커리 부자가 있었으나 이들은 동시에 뛰지는 않았다. 만약 브로니가 다음달 지명을 받는다면 굳이 한 팀에서 뛰지 않더라도 NBA 최초의 현역 부자선수가 탄생하게 된다.
르브론은 통산 4만474점으로 NBA 역대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사상 최초로 '4만 득점-1만 리바운드-1만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또 챔피언 결정전 우승 4회, 정규리그와 챔피언전 MVP를 4번씩 차지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