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중국)에서 싱가포르·호주·한국·일본·홍콩을 제치고 데이터센터 설비 용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고 현지 매체 더 이코노믹 타임즈(The Economic Times)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매체가 인용한 글로벌 부동산 컨설턴트 CBRE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현재 데이터센터 설비 용량은 950MW이며, 2026년까지 주요 아태 지역 국가보다 많은 850MW가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뒤를 이은 것은 일본으로 현재 데이터센터 설비 용량은 892MW로 나타났다. 호주가 773MW, 싱가포르가 718MW, 홍콩이 613MW를 기록하며 3~5위를, 한국은 531MW로 6위를 차지했다.
CBRE는 인도가 아태 지역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슈만 매거진( Anshuman Magazine) CBRE 인디아 회장 겸 전무는 "인도는 유리한 시장 조건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확장하고, 공급 한계에 부딪힌 다국적 기업들이 기존의 아시아 시장에서 이전하고자 하는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코로케이션(co-location) 및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센터 등의 대체 솔루션을 모색하는 은행·금융서비스·보험(BFSI) 업계 기업과 기술기업·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BRE에 따르면 인도 데이터센터 산업은 2018~2023년 5년 간 국내외 투자자들과 약 400억 달러(약 53조 8100억원)의 투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CBRE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인도 데이터센터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현지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강화및 합작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하나인 아닌트 라지(Anant Raj)의 아밋 사린(Amit Sarin) 이사는 "잠재력을 고려해 향후 마네사르·라이·판치쿨라 세 개 지역에 307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개발할 것"이라며 "약 1000억 루피(약1조 61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의 서버 랙 조명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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