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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 위해 잠깐 시간 내서"…지하철서 스마트폰 대신 책 택한 시민들

기사입력 : 2024년01월04일 15:43

최종수정 : 2024년01월04일 15:43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더 메소드'라고, 메소드 연기에 관한 책이에요. 출근길 시간이 아까워서 그사이에 책을 읽으면서 공부 중이에요."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만난 연기학원 강사 김동훈(30) 씨는 좌석에 앉아서 두꺼운 서적을 읽으며 웃음 지었다. 학원 강사와 드라마 배우를 겸업하는 김씨는 "바쁜 일상 중에 지하철에서라도 마음의 교양을 쌓아야 하지 않겠냐"며 "강사로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배우로서도 정진할 수 있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올해 다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DB]

2010년대 이후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지하철 이용 시에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흔한 풍경이 됐지만 지하철 한편에는 휴대전화 대신 책을 탐독하는 시민들이 눈에 띈다. 성인 1인 독서량이 점차 줄고 있는 세태에서 뉴스핌 취재진은 2024년을 맞아 해당 시민들을 취재하며 이들의 새해 다짐을 들어봤다.

4일 취재 결과 출근 시간인 이날 오전 9시 서울 1호선 상행선에는 이용객으로 꽉 찬 열차 3량당 1명꼴로 책을 읽는 시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이들이 읽는 책은 소설, 시집부터 전공 서적, 교양 도서까지 다양했다.

지하철에서 만난 독서 시민 중에는 업무 관련 서적을 읽는 이들도 간혹 있었다. 한 환경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배슬기(28) 씨는 철학 서적 '동물을 위한 정의'의 페이지마다 포스트잇을 붙이며 책에 열중했다. 배씨는 "내일 독서 모임이라서 급하게 책을 읽는다"면서 "책 내용이 인간의 번영하는 삶과 동물의 삶을 대조하는 이론을 다룬 내용"이라고 열심히 책 내용을 설명했다.

배씨는 "현재 동물권 환경단체에서 일하는데 기후 및 에너지 영향과 동물권에 관련된 곳에서 일해보고 싶다"며 새해 목표를 전했다.

이날 열리는 보험설계사 자격증 시험에 앞서 열심히 모의고사 출제지를 훑어보던 직장인 김혜린(42) 씨는 "업무 시간에는 공부할 수 없으니까 지하철에서라도 시간을 쪼개서 공부한다"면서 "자격증을 꼭 취득해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시민 중에는 투자 관련 서적을 읽으며 자산 관련 공부를 하는 직장인 김모(30) 씨도 있었다. 출근길 졸음을 참으며 경기 안양시 도서관에서 빌린 주식 투자 도서를 읽던 김씨는 "직장 다니면서 공부할 시간이 없어 출근 시간만이라도 자산 관련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책을 읽는다"며 "2024년에는 꾸준히 주식 투자를 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특별시교육청 등 관련 지자체 부처는 지하철 역사 내에 비대면 대출·반납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해 시민들의 독서를 장려하고 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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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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