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우리넷은 자사가 운영하는 성북동 뮤지엄웨이브에서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약 2주간의 일정으로 신규 전시 '마음을 잇다' 전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특히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준비한 소장품 전시에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Jeff Koons)의 대형 조각 작품인 Encased-Five Rows 등이 전시된다.
Encased-Five Rows는 1983년부터 1993년까지 약 10년간에 걸쳐 제작된 Equilibrium 시리즈의 하나로, 높이 2m의 조형물을 농구공과 유리 케이스로 구성한 작품이다. 종이로 포장되어 유리로 둘러싸인 농구공은 본연의 기능을 배제하고 존경과 욕망의 아이콘으로 제시되며, 스포츠를 통해 부를 얻으려는 미국의 젊은 노동계층의 동경과 욕망을 대변한다. 이 작품의 가격은 16억이다. 이번 예금보험공사 소장전 출품작들은 뮤지엄웨이브 현장과 K-Auction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제프 쿤스의 다른 전시 작품 COW(Lilac)는 클리스탈과 스테인리스 스틸 등의 혼합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그의 Easy Fun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이 시리즈는 곰, 당나귀, 기린, 염소, 캥거루 등의 동물 이미지를 여러 배경색의 거울을 통해 표현하였으며, 제프 쿤스는 거울과 광택 소재를 작품 소재로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포르투갈 출신 작가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잘 알려진 조안나 바스콘셀로스(Joana Vasconcelos)의 작품이 전시된다.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을 대규모 조형물로 표현한 그녀의 작품들이 뮤지엄 웨이브의 공간과 잘 어우러져서, 전시를 찾는 관객에게 일상을 벗어난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게 된다. 1층 로비 공간에 설치된 컵케이크 모양의 작품 Sugar Baby를 비롯 다양한 그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중국 신진 작가로 자기(Ceramic)를 주로 사용하여 자신만의 언어를 표현하고 있는 겅슈에(Geng Xue)의 도자기 작품과, 역시 자기 소재를 통해 작가의 체험을 관통하는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과 집을 표현한 한국의 김현 작가의 작품 150여 점도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김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한옥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으로, 축소하여 도자기로 표현된 한옥을 통해 집이 단순한 물질적인 대상을 뛰어넘어 심미학적인 역할과 선험적으로 축적되는 추억의 매개체로서의 복합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뮤지엄 웨이브 2층 특별 전시실에는 신진작가 7인의 초대전이 구성된다. 작가들에게 공통으로 제시된 전시 주제는 크리스마스로, 본래의 의미를 잃어가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작가들 저마다의 해석과 생각을 개성 있게 표현한 다양성 있는 작품을 관람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뮤지엄샵과 전관 곳곳에 거쳐 전시되는 뮤지엄웨이브 셀렉션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은 국내의 서지형 작가와 해외 샘 프란시스(Sam Francis) 작가 등 여러 작가가 참여한 오너먼트로 구성된다.
특별한 케이스와 작가의 보증서까지 동봉된 완벽한 예술품으로서의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이미 국내외 수집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또 지속 발전 인증을 받은 청정 삼림에서 자란 전나무를 활용해서 시즌이 지나서도 반영구적인 오브제로 연출이 가능한 마르셀 앤 유진(Marcel&Eugene)의 트리들을 선보인다.
뮤지엄 웨이브는 지난 6월 프랑스 보자르 그룹과 공동 기획한 개막전 이후, 루이뷔통 특별전과 9월 미국 MIT 대학에 기반을 둔 환경단체인 TEA의 첫 국내 전시를 통해 독창적인 영역을 구축해 오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뮤지엄 웨이브의 첫 무료 전시로 진행되며, 12월 23일부터 1월 10일까지 10시~18시(월요일 휴무)로 진행된다.
우리넷 로고. [사진=우리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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