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21달러 규모 인수 제안
소식통 "실사 결과 따라 인수가 높아질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백화점 기업 메이시스(Macy's)의 주가가 11일(현지시간) 정규장 개장 전 급등 중이다. 회사가 58억 달러(7조6600억 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메이시스의 주가를 띄우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인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 36분 메이시스는 전장보다 15.47% 오른 20.08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메이시스에 주당 21달러, 총 58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메이시스의 지난 8일 종가가 17.39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제안한 인수가는 약 32%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메이시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7% 하락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메이시스 백화점.[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2.11 mj72284@newspim.com |
소식통은 부동산을 주로 타깃으로 하는 아크하우스와 자산운용사인 브리게이드 캐피털이 메이시스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실사를 통해 더 높은 인수가를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시스는 온라인 쇼핑이 확산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과정에서 메이시스는 지난 10월 전통 쇼핑몰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트립 몰(번화가에 상점과 식당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곳)에 30곳의 점포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5년 회사는 뷰티·스킨케어 체인 블루머큐리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메이시스는 12억 달러의 순이익과 244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4억 달러의 순익과 245억 달러의 매출액에서 후퇴한 실적이다. 2014년 메이시스의 매출액은 280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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