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탑코미디어와 탑코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탑코미디어는 올해 11월 말 기준 '탑툰재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33만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연초 대비 약 299%가량 상승한 수치다. 탑툰재팬은 탑코미디어의 자회사 '탑코재팬'이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이다.
탑툰재팬은 질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양적으로도 성장을 가속화했다. 같은 기간 탑툰재팬의 누적 가입자수는 265% 증가한 156만명을 기록했다. 탑툰재팬의 가입자수는 올해 중순부터 급속도로 늘어나 지난 5월부터는 월 평균 신규 가입자수가 1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플랫폼 이용자 수 증가에 비례해 매출도 크게 늘었다. 탑툰재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약 23.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4.7% 성장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 3분기에도 두배 성장 시현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탑툰재팬은 올해 3분기까지 40억원이 넘는 누적 매출액을 달성했다.
탑코미디어는 유통사업 부문의 안정적 현금창출 능력과 더불어 자체 플랫폼 사업 호조로 올해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3분기 누적기준으로 유통사업과 플랫폼 사업을 합해 약 1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온기 실적인 117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탑코미디어는 오래 기간 동안 웹툰 자체 제작 능력을 길러온 '탑코'의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인기 작품을 자체 플랫폼에 선독점 서비스 후 일본 내 코믹 플랫폼으로 유통함으로써 이익률을 높이고 있다.
모회사 탑코가 담당하고 있는 대만과 북미 지역에서의 사업도 순항 중이다. 탑코그룹은 탑코미디어의 일본 사업부문을 포함해 올해 해외에서만 약 200억원을 상회하는 역대 최대 글로벌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탑코 관계자는 "글로벌 웹툰 사업 전략과 관련해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우리나라와 정서가 유사한 아시아권 국가의 경우 유통 작품 수 확대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북미 등 서양권 국가의 경우 현지 문화에 적합한 작가 기용 등 로컬리제이션 형태로 추가 성장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탑툰재팬의 누적 가입자수는 160만명을 가뿐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랫폼 사업 특성 상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는 순간 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탑코미디어는 지난 4일 개최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비주력 사업부문인 셋톱박스(STB) 사업부 매각에 대한 안건이 가결됐다고 공시했다. 양도기준일은 이달 31일로, 탑코미디어는 양도에 따른 매각 대금 60억원을 콘텐츠 사업 강화에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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