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가 면역관문단백질 BTN1A1의 치료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화학항암제 병용요법 뿐만 아니라 방사선 병용 치료에도 효과가 기대된다는 연구결과다.
7일 에스티큐브는 미국 임상 참여기관인 엠디앤더슨 암센터가 이번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3)에서 '방사선 치료와 병용한 BTN1A1 억제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엠디앤더슨 암센터는 "에스티큐브가 개발한 플랫폼은 항암 치료의 발전과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효율적"이라며 "BTN1A1이 방사선 병용 치료에 효과가 기대된다는 이번 연구결과는 항암 치료 전략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고 발표했다.
항암의 대표적 치료방법 중 하나인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동시에 면역체계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PD-L1과 같은 '면역회피' 관련 분자의 발현을 증가시킨다. 이는 암세포를 공격해야 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인식해 공격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방사선 조사에 의해 유도되는 면역회피 메커니즘은 암 치료에 있어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종양 마우스 모델을 통해 방사선 조사에 의해 BTN1A1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확인했고, BTN1A1이 T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를 보호하는 면역관문의 특징을 갖고 있음을 추가적으로 밝혀냈다"고 말했다.
BTN1A1은 면역세포인 T세포, B세포, M1 대식세포에서 발현된다. CRISPR/Cas9(유전자가위)로 BTN1A1 발현을 억제한 T세포는 증식이 활발해지며, BTN1A1 항체를 투여하면 T세포의 암세포 사멸 기능이 증가한다.
항-BTN1A1 항체는 대장암, 폐암 마우스 모델에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항-BTN1A1 항체와 방사선 병용 요법을 시행한 결과 각각의 단독요법에 비해 병용 치료군에서 항암 효과가 높았다. BTN1A1 발현을 억제할 경우 인간의 유방암 세포주(4T1)에서도 종양 성장이 유의하게 억제되는 결과가 관찰됐다.
에스티큐브는 현재 소세포폐암과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BTN1A1 항체 넬마스토바트(hSTC810)의 미국, 국내 임상 1b/2상을 준비 중이다. 임상 참여 병원들의 IRB(임상연구심의위원회) 승인이 완료되는 즉시 환자 모집을 진행해 연내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스티큐브 로고. [로고=에스티큐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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