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식당 주방 청소 전문 스타트업 세이프키친이 27일 쾌적한 매장 환경을 지속 유지하도록 돕는 '데일리케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데일리케어는 식당 영업시간 이후 진행하는 마감청소 대행 서비스다. 전문 인력(이하, 세이퍼)이 식당 내 홀과 주방의 위생 상태를 매일 점검하고 관리한다. 주방 설거지에서부터 화장실과 테이블 청소, 홀과 주방 바닥을 비롯한 매장 곳곳의 정리정돈 등을 책임진다. 매월 한 차례씩은 오염도 제거가 어려운 주방 후드, 튀김기 등을 집중 관리한다.
식당들은 데일리케어를 통해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감청소 시간만큼 영업시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력난이라는 식당의 구조적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을 받는다.
[사진=세이프키친] |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음식 서비스직(외식업)에서 부족한 인력은 6만2000여명에 달했다. 식당일은 힘들다는 인식이 인력난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청소 부담이라도 덜어주게 되면, 채용이 수월해지는 것은 물론 기존 인력에 대한 복지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게 세이프키친 측 설명이다.
데일리케어 서비스 전 과정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뤄진다. 세이퍼들은 앱에서 청소 범위와 식당 요청사항 등을 확인한 뒤 업무를 시작한다. 업무 종료 후에는 서비스 결과를 앱에 기록할 수 있다. 세이퍼의 업무 수행 이력은 식당 관계자에게 보고서로 자동 전달된다.
식당 관계자가 세이퍼의 업무를 직접 평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고서에 담긴 서비스 전후 사진을 비교하면서, 미비점 발견 시 곧바로 보완을 요구할 수 있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매장의 청결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세이프키친은 지난달 서울 강남지역을 대상으로 데일리케어 서비스 베타테스트를 마쳤다. 이달부터는 세광그린푸드가 운영하는 삼겹살 맛집 브랜드 교대이층집 등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김용민 세이프키친 대표는 "외식업을 포함한 전 산업군이 잘하는 일, 즉 본업에 집중하는 형태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식당들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본업 경쟁력 강화에만 힘쓸 수 있도록, 데일리케어 서비스가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이프키친은 2021년 6월 창업했다. '맛집케어' 서비스라는 기존에 없던 새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일과 월 단위 구독서비스를 기반으로 IT 기술을 적용해 위생관리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최근에는 세아그룹의 IT 자회사 브이엔티지(VNTG)와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문라이트파트너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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