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라거 타입 클라우드 신제품 출시 예고
브랜드명은 클라우드 칠스 검토...맥주 경쟁 가열
"이번에는 다르다"...유흥시장 등 영업 강화 박차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롯데칠성음료의 신제품 맥주 출시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맥주업계에 전운이 돌고 있다. 오비맥주의 '카스+한맥'과 하이트진로의 '테라+켈리' 간 맥주 주도권 경쟁에 롯데칠성이 합류하면서 하반기 맥주대전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내달 중순 맥주 클라우드를 리뉴얼한 신제품 맥주를 출시한다. 이번 클라우드 신제품은 기존 클라우드와 동일한 '라거' 타입 맥주다. 갈색병이 아닌 투명병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제품명으로는 '클라우드 칠스' 등이 검토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서 특허청에 클라우드 칠스, 클라우드 캐치, 클라우드 칠링, 클라우드 콰나 등 상표를 등록한 바 있다.
클라우드 맥주. [사진= 롯데칠성음료] |
관련해 최근 업계에서 롯데칠성음료가 에일(Ale) 타입 맥주를 출시한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칠성음료는 라거 타입의 클라우드 신제품과 함께 맥아, 홉, 효모 등 100% 국내산 원재료로 만든 맥주 라인업도 개발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맥주 신제품은 클라우드 브랜드를 활용한 것으로 시원, 청량한 맥주 콘셉트와 함께 대중맥주 채널이 타깃이다"라며 "맥아, 홉, 효모 등 국산 원재료를 활용한 신제품은 향후 개발 검토중인 별도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리뉴얼 제품은 롯데칠성음료 맥주사업부의 야심작으로 맥주 맛과 패키지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기존 '맥아 100%'를 앞세운 클라우드의 정통성은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더해 5% 수준에 불과했던 맥주 시장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의 리뉴얼 작업은 2021년 이후 2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21년 클라우드 출시 7년을 기념해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 하고 그해 하반기 전지현을 모델로 재발탁해 마케팅을 강화한 바 있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장을 이루기는 역부족이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클라우드 신제품을 앞세워 유흥시장 등에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선다. 실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내부 영업 인력과 부서를 재정비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자사 소주 '새로'의 흥행으로 얻은 자신감을 맥주 시장에서도 이어간다는 포석이다.
연말 맥주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4월 하이트진로가 '켈리'를 출시한 이후 오비맥주도 세컨 브랜드 '한맥'을 띄우며 맥주 경쟁이 달아오른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까지 합류하는 모양새다. 현재 맥주시장 양강구도인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공유(테라), 손석구(켈리), 수지(한맥) 등 빅모델을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 싸움을 벌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리뉴얼 클라우드가 이에 맞서 두드러진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에 주류 시장에 곳곳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며 "맥주 시장에서도 브랜드별 마케팅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