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도시유전은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를 대상으로 세라믹 촉매를 이용한 혁신적인 원유 정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도시유전의 기술을 적용하면 수조원에 달하는 정제시설 없이도 정제유를 생산할 수 있다. 오는 11월 미국을 방문해 현지 투자 유치를 위한 IR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유전은 세라믹 촉매의 고유진동수를 활용해 파동에너지를 방출, 플라스틱의 분자구조를 변경하고 납사로 분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플라스틱을 처리하는 것을 넘어 재사용이 가능한 수준의 정제유까지 생산 가능하다. 파동에너지를 사용해 정제탑, 공장 등 원유 생산시설도 필요하지 않다.
도시유전 로고. [사진=도시유전] |
도시유전의 기술은 높은 열을 사용하지 않아 플라스틱 분해 시에도 기존 열분해 기술 대비 다양한 장점이 있다. 세라믹 촉매 기술은 강력한 파동에너지를 통해 열가소성 플라스틱까지 분해할 수 있다. 300도 이상의 높은 열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도시유전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미국 녹색산업 IR 파견 사업'의 시장개척단으로 최종 선정됐다. 실리콘밸리에서 VC를 대상으로 설비 시연을 통해 자체 개발한 원유 정제 기술을 공개한다.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과의 파트너링 미팅도 예정돼 있다.
미국 VC들은 정책자금 위주의 한국과 다르게 연기금에서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세계 최대 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를 비롯한 대부분의 VC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하고 있다.
도시유전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세라믹 촉매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아 실리콘밸리 VC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세계 1위 산유국인 미국에서 정유사의 원유 정제시설을 대체할 수 있는 도시유전의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폐플라스틱을 대규모 매립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어 플라스틱의 친환경 분해 기술에 대한 관심도도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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