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경남제약이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AI 기반 전자약 공동개발을 통해 차세대 치료제인 전자약(Electroceuticals) 시장 선점에 나섰다.
24일 경남제약에 따르면 경남제냑은 지난 21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김재영 단장),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변중무 단장),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오하령 단장)과 'AI 기반 수면 치료 전자약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개발은 국내 주요 대학 AI 전자약 개발 권위자 연구진들과 손잡고 전자약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국민대(이승민 전자공학부 교수)와 한양대(임창환 바이오메디컬공학 교수) 연구진은 각각 뇌파 측정 기기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서울대(정기영 신경과 교수)는 임상 및 평가를 수행하게 된다.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 대해 "기존 수면치료 장비들이 신체에 장비를 착용해야 해 수면 시 불편함이 있었던 반면 본 치료제는 사용자가 자각하지 못하는 수준의 스티커 형태의 피부 부착형 패치를 이마에 부착하는 것만으로 뇌파 측정이 이뤄지고 이를 AI 알고리즘에 적용해 수면 모니터링 및 수면 질 개선이 가능하다" 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자극(tACS, tDCS 등)을 이용한 신경 조절 기술과 접목해 수면 유도 및 강화를 시켜주는 수면장애 치료 기기 개발이 목표로 기존 전자약은 치료만 하고 모니터링은 불가하였지만, 이 기기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피드백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치료제로 불리는 전자약은 전자기적인 자극을 신체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관련 질환을 치료하거나 완화시키는 약물 대체 치료법으로 전자(Electronic)와 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이다. 뇌와 신경세포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기존 신약 대비 개발 기간과 비용 및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최근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자약 시장은 해마다 고속 성장을 기록 중이다. 리포트 &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약 시장은 2018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8.5% 성장해 380억 달러(약 44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스마트기기 사용, 불규칙한 생활 습관, 카페인 섭취 증가 등으로 수면장애(불면증) 인구는 해마다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은 글로벌 수면장애 시장 규모가 2028년 78억 달러(약 9조8,5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국내 AI 전자약 개발 권위자 연구진들과 공동개발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공동개발과 더불어 다수의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검토 중으로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적극 참여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경남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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