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최초 '길고양이 급식소', 직영 유기 동물 분양센터 등 시행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 강동구가 자치구 최초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직영 유기 동물 분양센터 건립에 이어 반려견 사회화 교육까지 지원해 자치구 중 동물복지 정책에 선두로 나서고 있다.
강동구는 21일 반려견의 사회화를 돕는 '강동서당'(서툰 당신의 개)에 참여할 개 주인들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강동서당' 강사의 교육 모습. [사진=강동구청 제공] |
강동서당은 가정견 기초교육, 1대1 상담, 문제행동 실습 교육을 총 5회에 걸쳐 진행한다. 올해는 세 기수를 뽑고 기수별로 오전·오후반 12명씩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구는 카페형 유기 동물 공공분양센터인 '리본센터'를 지자체 직영로 운영한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해당 센터에서는 유기 동물 구조부터 보호 및 분양까지 시행한다. 구는 지금까지 500마리 이상 유기견들이 주인을 찾거나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유기견 입양을 고려하지만 처음 키우거나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놀이장 안에서 유기견을 만나 교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리본 교감데이'도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유기 동물 입양 희망자와 병원을 연계해 질병 치료를 지원한다. 5명의 동물사양관리사가 건강관리, 미용, 기본 훈련 등을 진행해 입양자들의 부담을 줄인다. 구 관계자는 "버려진 개나 고양이는 사상충, 피부 질환 등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해당 지원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의료비도 지원한다.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게 목적이다.
관내 2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동물학교를 운영한다. 동물 학대 예방 교육, 동물과 마주쳤을 때 행동 요령 등을 알려준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유아들을 대상으로 동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리본센터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구는 동물복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 양성, 공동주택 찾아가는 반려견 교육, 반려견 순찰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강동구 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비율이 높아 반려동물이 없는 시민과 공존을 위해서라도 해당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관계자는 "현재 강동구 내 등록된 반려동물만 2만7823마리"라고 말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앞으로도 동물복지를 위한 선도적인 정책으로 주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좋은 강동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