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오종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이자 이장우 대전시장 공약인 '대전을 본사로 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성공적인 설립을 위해 보다 면밀한 금융수요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가 22일 옛 충남도청에서 열렸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가 22일 옛 충남도청에서 열렸다.2023.02.22 jongwon3454@newspim.com |
이날 회의는 공동위원장인 윤창현 국회의원(국민의힘)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주재로 추진위원회 위원, 용역사 관계자, 시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용역사는 국내 벤처금융 시장이 급격히 위축돼 벤처기업의 자금난 심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대전시가 추진 중인 관련 은행 설립은 벤처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전시 경우 인구 10만명 당 창업기업 수가 10.3개로 서울(7.6개)보다 많고 세계 22위의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선정된 대덕특구 등의 지역적 장점을 갖췄다고 밝혔다.
용역 착수보고 후 진행된 지정토론에서는 윤순기 하나지엠지 부사장을 시작으로 윤석구(전 우리종합금융 전무이사), 여수아(필로소피아벤처스 대표), 구자현(KDI 산업·시장정책연구부장), 김채광(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 등이 금융 관련 정책동향과 현실적인 은행 설립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윤석구 전 전무는 "실제 지역 내 기업 금융 니즈가 얼마나 되는지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전에 카이스트나 연구단지 등이 있어 겉으로 봤을 때 규모가 있어 보일 지 모르지만 판교와 비교했을 때 실제 (금융)니즈가 얼마나 될지 모를 일"이라며 "때문에 지역의 수요층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설립자본금으로 계획된 1000억원으로 투자와 융자 기능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채광 부회장은 "투자청 첫 500억원은 여유로운 자금이 아닐 수 있다"며 "대전시가 계획한 투자와 융자 등을 모두 기능하기 위해선 자금 규모가 작을 수 있는 만큼 관련 논의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올해 상반기 중 용역을 완료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한 후 은행설립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윤창현 위원장은 "기업금융 중심 은행은 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고 현 금융시스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재투자가 선순환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은행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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