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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무선충전 규격 표준화 단체인 무선전력위원회(WPC)가 새로운 무선 충전 표준 '치2'(Qi2)에 맥세이프 기술을 도입하면서 향후 무선 충전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맥세이프 기술은 무선 충전시 높은 충전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충전 효율을 높여 전력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구자석 응용제품 전문 개발기업 노바텍은 맥세이프 기술이 적용된 무선 충전기를 출시했으며, 현재 IT 기기에 적용되는 일반 및 차폐 자석을 적용한 무선 충전 모듈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노바텍은 독자 개발한 고속 마그네틱 무선 충전기 SHELL(쉘)을 출시했다.
아이폰 맥세이프 모듈.[사진=애플] |
지난 8일 WPC는 맥세이프 기반의 새로운 무선 충전 표준인 '치2'를 발표했다. WPC는 애플, 삼성전자, 화웨이 등 300개 이상의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어 글로벌 IT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무선 충전 표준인 치(Qi) 규격 역시 WPC가 제안한 것으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이 규격을 따르고 있다.
'치'는 아이폰에 사용되는 애플 맥세이프 기술 기반의 새로운 마그네틱 파워 프로파일을 지원한다. 맥세이프 표준은 최대 15W로 충전할 수 있지만, 현재 애플은 공식 맥세이프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무선 충전 속도를 7.5W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충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코일과 충전 기기가 가깝게 결합해야하는 만큼 자석은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 충전은 휴대폰에 전원을 공급하는 데 있어 유선 충전보다 최대 39%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며 "맥세이프 기술은 마그네틱을 통해 충전 코일과 충전 기기가 정확한 위치에서 결합해 높은 충전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충전 효율을 높여 전력 손실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등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IT 업계도 무선 충전시 전력 손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졌는데 이를 맥세이프 기술이 해결한 것"이라고 전했다.
노바텍은 독자 개발한 고속 마그네틱 무선충전기[사진=노바텍] |
맥세이프 기술이 새로운 무선 충전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안드로이드 진영을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들이 앞다퉈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바텍 관계자는 "애플이 맥세이프 기술을 처음 도입했을 때부터 내부적으로 준비해 충전기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면서 "현재 개발중인 무선 충전 모듈은 협력사와 비밀유지협약(NDA)가 걸려있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우나 일반 자석과 차폐 좌석 형태로 다양하게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선 충전 모듈은 IT 기기의 안테나나 부품에 간섭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석의 영향이 클수 밖에 없다"며 "새로운 무선 충전 표준이 적용될 경우 세계최초 차폐 자석 특허를 기반으로 기술력과 글로벌 래퍼런스를 쌓아온 당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로고=노바텍] |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