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전 대사 "대만 침공시, 北 도발 가능성 높아..모두 대응해야"
국무부 "韓, 美·대만과 가치 공유"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한미군 일부가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한미군이 투입되는 것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 뿐만 아니라 어떤 병력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활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 [사진=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다만 주한미군 병력 중 일부가 대만에 투입되더라도 한미동맹은 북한에 대한 억지를 유지활 수 있는 몇가지 옵션들이 있다면서도 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 태평양사령관을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 대사는 이와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말처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북한이 이를 이용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미 양국군은 어떤 비상사태에도 대비해야 하며 두상황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FRA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공개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북한 역시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가 대만인을 지지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대만인과 가치를 공유하기 때문이며 그것은 우리의 한국 동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렇게 우리는 한국, 그리고 역내 다른 동맹과 함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 데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으며 우리는 이 부분을 정례적으로 논의해왔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과 대만과 함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 유지를 위해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