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이엔플러스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그래핀과 탄소나노튜브(CNT)를 결합한 복합 도전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도전재 솔루션은 양산시 연산 2,500t 규모로 생산할 수 있으며 연간 6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
도전재 주요 소재들은 국내 대표 검증기관으로부터 우수한 물성을 갖고 있음을 입증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이엔플러스가 개발한 탄소나노튜브가 기존 도전재인 카본보다 분체저항이 60% 이상 개선됐다는 시험 결과를 밝혔다.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한 '그래핀-탄소나노튜브' 복합 도전재 솔루션은 한국고분자시험연구소로부터 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 개선됐다는 시험 결과서를 받았다.
도전재 솔루션은 탄소를 다양한 용제에 분산시킨 슬러리 형태의 소재로 이차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전기와 전자 흐름을 돕는다. 탄소나노튜브는 차세대 도전재 가운데 하나로 인장강도가 철의 100배, 전기전도성이 구리의 1,000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라 불린다. 기존 도전재인 카본과 비교할 때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어 이차전지의 충전속도와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그래핀-탄소나노튜브 복합 도전재 솔루션은 생산 후 1개월이 지나도 침전물 발생이 없고 점도가 유지되는 등 도전재의 핵심인 분산이 지속했다"며 "전기전도도가 우수한 복합 도전재 솔루션 제품으로 이차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중국의 주요 경쟁사들은 탄소나노튜브를 외부에서 공급받아 도전재 솔루션만 공급할 수 있지만 이엔플러스는 관계회사 스텐다드그래핀으로부터 그래핀을 공급받고 전기전도도가 우수한 탄소나노튜브를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이미 한국 및 해외 고객과 판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차전지를 공동개발해온 그리너지로부터 구매의향서를 받아 곧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차전지의 이노베이터'라는 평가를 받는 그리너지는 올 하반기 판매 예정인 이차전지 제품에 이엔플러스의 도전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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