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발생 논란 AZ, 동의율 2월 대비 대폭 하락
"논란 되면 교육감들이 우선 접종 방안 검토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보건·특수교사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이 재기됐음에도 교사들의 사전 접종 동의율이 낮은 것과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들을 위한 마음으로 적극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조 교육감은 13일 서울 서대문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보건소 방문 현장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특수·보건교사 등 교직원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서대문구 보건소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백신 접종을 앞둔 홍제초등학교 보건교사 심연주 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4.13 photo@newspim.com |
현장을 둘러본 조 교육감은 취재진에게 "(백신) 접종 후 교사들부터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져 다양한 교육 활동이 펼쳐지길 바란다"며 "백신에 대한 불안도 있지만, 따져보면 접종 후 이상 증상 때문에 수업이나 학교운영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가 사용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고, 교내에서 품앗이형 수업조정 같은 것도 가능하다"며 "(백신 접종률이) 저조하다면 질병청과 논의해 교육감들이 맞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사들을 권고하는 효과가 있다면 우선 접종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보인다.
애초 지난 8일부터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예정됐었지만, 혈전 발생 논란으로 접종이 보류됐다.
이 같은 논란으로 교직원의 백신 접종 동의율도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 2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될 당시 백신 접종 대상자들의 동의율은 93.7%였지만, 최근에는 68.9%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조 교육감은 "접종 후 교사들이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수업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 내에서 백신 접종을 하는데 적극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학교 내 확진자 증가하면서 학교 방역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조 교육감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여야 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어서 등교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라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방침이 유지되면 그 틀 내에서 다양한 학사일정이 세워지길 바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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