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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논란에도 김연경 효과... 여자배구 시청률, 프로야구 앞섰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18일 15:35

최종수정 : 2021년03월18일 15:35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학교폭력(학폭)으로 시끄러웠던 여자 프로배구가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 프로야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평균시청률은 1.093%(전국,유료가구 기준)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평균 시청률 (0.95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시즌 후반 배구계를 강타한 '학폭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흥국생명 선수들의 사기를 돋우는 '맏언니' 김연경(맨 왼쪽). [사진= KOVO]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사진= GS칼텍스]

그 배경엔 '배구 여제' 김연경의 국내 복귀와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봄 배구' 티켓을 놓고 펼쳐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흥행을 이끈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 시즌 여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지난 1월31일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전이었다. 당시 시청률은 1.887%로 남녀 부 통틀어 가장 높았다. 2위는 '흥국생명 VS GS칼텍스' (12월5일) 1.869%, 3위는 '도로공사 VS 흥국생명' (11월15일) 1.815% 순이다. 시청률 톱3 경기 모두 흥국생명의 대진이다. 아직 정규시즌 6라운드가 진행 중인 남자부 경기는 현재 평균 시청률이 0.745%로 여자부를 넘지 못했다.

주목할 점은 여자 배구가 프로야구(KBO)의 시청률을 가뿐히 넘겼다는 점이다. 지난해 프로야구의 평균 시청률은 5개 중계 방송사 합산 0.782%였다. 물론 시청 타깃과 경기수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최고 인기스포츠로 평가받는 프로야구의 시청률을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포스트시즌에선 GS칼텍스(20승10패·승점58)와의 맞대결을 위해 2위 흥국생명(19승11패·승점56)과 3위 IBK기업은행(14승16패·승점42)이 맞붙는다. 개막전을 포함해 10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은 '학폭논란'에 고전, 2위로 마감했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은 20일부터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한다.

12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GS칼텍스는 26일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GS칼텍스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면 지난해 10월 컵대회 우승과 함께 V리그 여자부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SBS스포츠 장소연 해설위원은 "프로 원년부터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한 팀이 100%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렇기에 1차전 기선 제압이 상당히 중요하다. 플레이오프전부터는 관중 입장이 10% 가능해져, 흥국생명은 홈경기 이점을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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