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파세코는 국내 대세 여름가전으로 자리매김한 창문형에어컨을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수출한다고 9일 밝혔다.
파세코는 창문형에어컨의 해외 시장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지난해 11월 창문형에어컨 1차 초도 물량을 베트남 판매에 들어섰다. 코로나 19 확산 등으로 급격히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2차와 3차 추가 물량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실외기 일체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적고, 뛰어난 냉방 효과와 디자인까지 겸비했다는 강점들이 제대로 어필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설치기사 방문을 꺼리는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자가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주효 했다는 평이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베트남에 이어 3월 싱가폴에도 수출이 성사돼, 5월부터 본격적인 출고에 들어설 예정이다.
베트남과 싱가폴에서의 반응에 자신감을 얻은 파세코는 창문형에어컨의 해외 수출 전담팀을 신설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결과 칠레, 호주를 비롯해 이라크 등과 같은 중동 지역에 제품 공급을 위한 의미 있는 협의가 온라인을 통해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해 관심을 보여 상담을 먼저 요청한 국가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파세코 관계자는 "한국에서 온전히 생산된 제품으로 저가의 중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 높게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성능은 물론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추가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며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수출물량 확보 및 수출국 확대에 적극적으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파세코의 창문형에어컨이 해외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파세코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할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에 K방역에 힘입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가 커진 것도 저가의 중국산 제품과 당당히 견줄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전체 매출의 2%를 R&D에 투자하며 새로운 제품 개발 및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것도 높게 평가 받는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해 선보인 창문형에어컨은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한 국내 생산 유일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우수산업디자인상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자료=파세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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