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주식

속보

더보기

'시장이 미쳤다' 美 개미들 콜옵션 투기 막장 드라마

기사입력 : 2021년01월28일 05:32

최종수정 : 2021년01월28일 05:3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식시장이 미쳤습니다. 매우 부자연스럽고,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의 콜옵션 투기 거래에 게임스탑(GME)이 최근 12개월 사이 3400%를 웃도는 폭등을 연출하자 월가의 대표적인 공매도 투자자인 마이클 베리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 대표가 트윗을 통해 내뱉은 쓴소리다.

지난해 로빈후드에 이어 올해 레딧으로 모바일 주식 거래 플랫폼에 결집한 개미들이 투기적인 콜옵션 거래로 공매도 물량이 높은 종목을 집중 겨냥, 뉴욕증시에 파란을 일으키자 월가는 곱지 않은 시선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17세기 튤립 버블과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에 필적하는 비이성적 과열이 주식시장의 물을 흐리고 있다는 얘기다.

27일(현지시각)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과거 주택시장을 향했던 아메리칸 드림이 주식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게임스톱과 블랙베리, 팔란티어 AMC, 워크호스 등 최근 특정 개별 종목에 집중된 베팅은 '드림'이 아닌 투자자들의 극심한 탐욕에서 비롯된 것으로, 시장 질서의 파괴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장중 나스닥 지수가 2.7% 폭락한 한편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각각 1.9%와 2.6% 동반 급락한 것도 투기 거래에 대한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개미 투자자들의 콜옵션 도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IT 대형주와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리며 개미들이 '나스닥 고래'로 부상한 바 있다.

게임스탑 기프트카드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정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에 투기 세력들이 뭉칫돈을 베팅하면 숏베팅에 나선 이들은 헤지 측면에서 해당 종목을 사들일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최근 게임스톱에서 보듯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이른바 대규모 숏커버링을 촉발시킨다.

콜옵션과 숏커버링 물량이 동시에 터져 나오면 수급 측면에서 극심한 쏠림 현상이 벌어지면서 주가를 쏘아 올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수백만의 회원을 보유한 로빈후드와 레빗, 월스트리트베츠 등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의 개미들이 연초 정조준한 것은 전체 유통주식 수 대비 공매도 물량의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다.

이 때문에 투자은행(IB) 업계는 앞다퉈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의 리스트를 제시하며 '넥스트 게임스탑'이 될 수 있는 후보들을 가려내는 데 분주한 움직임이다.

이날 베어드 증권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업체 메달리아(MDLA)의 공매도 비중이 23.4%에 달하고, 자동차 유통 업체 카바나(CVNA)와 게이밍 기기 업계의 애플로 통하는 커세어 게이밍(CRSR)의 비중이 각각 25.7%와 31.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쇼핑몰 개발 업체 매서리치 컴퍼니(MAC)의 공매도 물량이 8000만주를 웃돌고, 생활 용품 업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Y) 역시 7600만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태양광 업체 선파워(SPWR)와 유통 업체 텐저 팩토리 아울렛 센터스(SKT)의 공매도 물량이 각각 4400만주 내외로 집계됐고, 미디어 업체 AMC 네트웍스(AMCX)와 생명공학 업체 액셀러레이트 다이어그노스틱스(AXDX)의 공매도 물량이 각각 1600만주와 1400만주 가량에 이른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미들이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 가운데 특히 소형주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이 작을수록 콜옵션 매입에 따른 주가 파장이 크기 때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최근 웨드부시는 백화점 업체 딜러즈(DDS)의 최근 주가 강세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급감한 매출이 올해 일정 부분 회복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연초 주가 강세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개미들의 콜옵션 거래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진단이다.

이날 마켓워치는 레딧에 모여든 개미들 사이에서도 게임스탑의 주가 폭등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 업체 멜빈 캐피탈이 게임스탑 숏 베팅을 전면 청산하는 등 개미들은 투기적인 콜옵션 베팅으로 주식시장과 금융업계에 대단한 힘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콜옵션 투기 세력이 얻은 것은 '미치광이'라는 오명 뿐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펀더멘털로 정당화할 수 없는 주가 폭등과 시장 변동성을 부추겨 주식을 투기 대상으로 전락시켰고,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부추겼다는 비판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게임스탑 주가가 97%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막장 드라마의 결말은 비극으로 종료될 여지가 높다는 주장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