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키움증권은 8일 고려아연에 대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54만원에서 5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4분기 연결기준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이 직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6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키움증권의 추정치(2629억원)에 부합하고, 시장의 전망치(2530억원)는 상회하는 수치다. 별도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2330억원으로 3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고려아연] |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아연과 은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따른 외형확대로 안정적 실적이 예상된다"며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350억원으로 3분기보다 감소하지만, 서린상사에서 약 250~300억원 수준의 일회성 영업이익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감안 시 수익성은 3분기보다 개선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귀금속 가격이 최근 강세로 전환하고, 아연과 연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꾸준한 실적과 배당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아연, 연 가격의 꾸준한 상승에도 9월 이후 금, 은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고려아연 주가도 업종 내 다른 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하지만 최근 금 가격은 1900달러대, 은 가격은 27달러대를 회복하며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 강세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연, 연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한 실적 흐름과 배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부터 투자가 진행 중인 이차전지 동박사업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최근 호주 자회사 SMC를 통해 그린수소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있어 신사업 모멘텀도 중장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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