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싱가포르와 베트남은 올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통제에 성공했으며 내년에도 이러한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싱가포르 금융중심지에 있는 건물들. [사진=블룸버그] |
HSBC 글로벌 리서치의 조세프 인칼카테라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0일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통제를 지속하고 원만하게 백신 보급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싱가포르와 베트남은 아마도 가장 긍정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답했다.
싱가포르는 이번 주 경제활동 재개 3단계에 착수했다. 기존 5명에서 8명으로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했고 관광명소 수용 가능 인원은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평상시의 50%에서 65%로 느슨해졌다.
그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실제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싱가포르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싱가포르는 비교적 적은 인구와 내년 경제 전망도 비교적 밝다는 측면에서 백신 보급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내년 3분기까지 싱가포르 시민 모두 접종받을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2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공동 개발의 백신을 최초로 인도받은 아시아 국가이기도 하다.
인칼카테라 경제학자는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 초기 대응을 잘했고 지금도 통제를 잘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위한 아주 좋은 목적지라는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제로 올해 FDI가 베트남에 매우 탄력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바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동남아 국가들이 백신으로 경제적 수혜를 입을 때까지 아직은 멀다. 그는 동남아 국가 지방 지역까지 백신 운송 문제가 있다며 2021년 안에 동남아 국가 인구 모두에 접종시키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별도로 인칼카테라 경제학자는 동남아가 올해 "매우 큰 타격을 입었다"며 "손상이 얼마나 깊은지 볼 때, 단기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남아 국가의 전자제품 수출이 비교적 밝지만 HSBC가 집중적으로 보는 분야는 소비와 투자 회복이다. 각국이 이 지역을 "신뢰할 수 있는 제조 생산 기반"으로 만들기 위해 "매우 야심찬 인프라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인칼카테라 경제학자는 "바이러스가 통제될 때까지는 투자 모멘텀 회복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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