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시가총액 기준 세계 3위 가상화폐인 리플의 XRP가 29일 19% 급락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XRP 거래 중단을 발표한 영향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XRP는 이날 18.7% 내린 20센트로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타이베이 국제 금융 엑스포장에 전시된 가상화폐 사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코인베이스는 XRP 거래가 태평양 표준시(PST) 기준 내년 1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부터 완전히 중단된다고 밝혔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로서는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코인베이스는 미 규제 당국의 소송에 직면한 리플이 상장 절차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과 리플의 최고경영자(CEO) 및 공동 창립자인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크리스 라슨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뉴욕 연방법원에 고발했다. 리플이 XRP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면서 미등록 증권 판매를 금지하는 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리플 측은 XRP는 화폐이므로 투자 계약으로 등록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 세계 금융 당국들은 비트코인과 XRP 등 가상화폐 규제 방식을 아직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가상화폐가 틈새 자산에서 주류 자산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파악하기 위해 규제 당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대체로 움직임을 같이 하는 XRP는 올해 가상화폐 폭등 랠리에 힘입어 지난달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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