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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산업]⑤ 결국 AI서 결판난다...4대 그룹 현주소는

기사입력 : 2021년01월02일 09:12

최종수정 : 2021년01월02일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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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내년에도 AI에 공격적 투자 지속
AI 도입한 상품 개발부터 계열사 문제 해결까지
AI 투자 늘면서 인재영입 경쟁도 치열할 듯

[편집자주] 2021년 신축년(辛丑年). 대한민국 산업계가 다시 뜁니다. 코로나19의 긴 터널 끝에는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이 산업계 기업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약육강식의 세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들의 총성 없는 전쟁은 2021년에도 계속됩니다. 뉴스핌이 신축년 산업계를 꿰뚫을 핵심 키워드와 기업들의 준비 태세를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인공지능(AI)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일반 소비재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반도체 영역까지 AI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기업 간 AI 전쟁도 불이 붙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은 AI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1년에도 이들의 AI 투자는 계속된다.

4대그룹 총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사진=뉴스핌DB)

◆ 삼성, 글로벌 AI 연구 리더로 발돋움...'인간 중심' AI 실현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이재용 부회장을 바라보는 세바스찬 승(승현준) 소장 (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삼성전자] iamkym@newspim.com

삼성의 AI 사랑은 남다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른 2016년 10월 이후 AI에 대한 투자 움직임은 두드러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통합 연구조직 '삼성리서치'를 출범시키며 그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러시아 모스크바 등 전 세계에 7개 AI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I 센터 설립과 함께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세바스찬 승(승현준) 교수와 펜실베니아대학교 다니엘 리(이동렬)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을 데려오며 진용을 갖췄다. 승현준 교수는 지난 6월부터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선임돼 삼성전자의 AI 연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삼성이 꿈꾸는 AI 연구의 지향점은 '인간 중심'에 맞닿아 있다. AI 기술이 적용된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로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현재 '빅스비(Bixby)' 등 AI 기술이 활용된 다양한 서비스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대 강점인 가전, 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연결하는 서비스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승현준 소장은 지난해 11월 '삼성AI포럼 2020'에서 "삼성전자의 비전은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다"며 "이는 이번 포럼 주제인 '인간 중심의 AI'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 스마트 모빌리티-AI 시너지 기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현대자동차는 택시운송가맹사업자 KST모빌리티(KSTM)와 함께 오는 14일부터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 = 현대자동차] oneway@newspim.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자동차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을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AI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로봇·인공지능(AI) 분야를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해 11월에는 AI 전문 연구 조직 '에어랩(AIR Lab)'을 신설하고 네이버랩스 출신 김정희 상무 등 인재를 영입했다.

에어랩은 크게 세 가지 분야의 AI 기술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차량용 음성형 비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팩토리 등이다.

지난 2019년에는 AI 분야 최고 석학으로 손꼽히는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토마소 포지오 교수와 다니엘라 러스 교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건립을 발표한 싱가포르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에도 인공지능 연구 조직 '에어 센터'를 설립해 연구 시너지를 최대화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의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앞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미래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총 11억 달러 가치의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Inc.)'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등 전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AI 분야와 관련해 이미 ▲퍼셉티브 오토마타(미국) ▲알레그로.ai(이스라엘) ▲딥클린트(중국) ▲엔비디아(미국)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협업을 추진해왔다. 국내에서도 ▲포티투닷(42dot) 등과도 인공지능 분야 개발을 위한 협력 중이다.

◆ SK, AI를 '사회적 가치' 창출의 핵심 요소로...SKT·하이닉스 전면에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T 연구원이 AI 반도체를 연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nanana@newspim.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AI 등 혁신기술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최 회장은 지난 2019년 8월 SK이천포럼에서 "AI와 DT(디지털 변혁)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혁신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면 SK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SK그룹의 AI 연구 전면에는 SK텔레콤이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데이터센터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을 공개했다. 2024년 약 5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SKT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I 반도체 적용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자사의 AI 서비스 '누구(NUGU)', '슈퍼노바(Supernova)', '티뷰(Tview)' 그리고 ADT캡스 등 SK ICT 패밀리가 중심이 된다.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의 100% 자회사로 출범한 '가우스랩스'의 행보도 관심이다. 가우스랩스는 산업용 인공지능(AI) 전문회사로, SK그룹의 첫 AI 별도 법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워진 가우스랩스의 자본금은 5500만 달러(약 640억원)로, SK하이닉스가 2022년까지 전액 투자한다.

가우스랩스는 우선 SK하이닉스 제조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AI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이후에는 개발한 솔루션을 그룹 계열사는 물론 다른 기업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업화를 청사진으로 그렸다.

최근 한국에도 사무소를 차린 가우스랩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재 영입을 통한 조직 정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가우스랩스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00명 규모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 LG, AI연구원 설립...계열사 난제 해결사로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LG전자가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AI 전문가들과 함께 인공지능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AI 포럼 앤 디스커버리 워크숍'을 처음으로 열었다.LG전자, 토론토대학교, 캐나다고등연구원 소속의 AI 전문가들이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AI 포럼에 참여했다. 2020.11.01 sunup@newspim.com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도 최근 'LG AI연구원(LG AI Research)'을 설립, AI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 AI 연구개발 등에 2000여억원을 투자한다.

LG AI연구원은 ▲차세대 음성·영상 인식 및 분석 기술 ▲딥러닝(심화학습) 기반 자연스러운 상황 인식과 대화가 가능한 언어 처리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최신 AI 원천기술을 연구한다. AI 연구를 통해 배터리 수명 및 용량 예측,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같은 계열사 난제들을 해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LG그룹은 우선 내년 AI연구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과제는 우수 인재 영입이다.

LG그룹은 LG AI연구원을 설립하며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역임한 이홍락 미국 미시건 대학교 교수를 영입했다. 이 교수는 업계 처음으로 신설된 'C레벨의 AI 사이언티스트' 직책을 맡아 LG그룹의 AI 원천기술 확보 및 중장기 AI 기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핵심연구인력 규모를 100여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계열사 사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2023년까지 그룹 내 1000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지난해 12월 연구원 출범식에서 "그 동안 LG는 AI기술 자체에 대한 깊이 보다는 제품과 서비스에 일부 활용하는 수준이었다"며 "LG AI연구원 출범을 통해 AI 원천기술을 확보해 보다 높은 수준의 난제를 해결하고 AI를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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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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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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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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